[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했던 세계 분쟁 지역들이 다시 화약고가 되고 있습니다.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자평했지만, 관세나 안보 지원을 앞세워 압박하는 이른바 '트럼프식 평화'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1월)> "저는 9개월 동안 전쟁 8개를 끝냈습니다. 이제 마지막 전쟁을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이 무색하게 전선 곳곳이 다시 무너지고 있습니다.
관세 위협으로 맺어진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은 불과 6주 만에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국경지대엔 다시 포성이 울렸고, 사상자가 속출했으며, 40만 명 넘게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쿤 무이 / 캄보디아 난민> "고향 근처 전투가 너무 치열해서 챙겨 나온 게 별로 없습니다. 부족한 게 많지만 난민이 워낙 많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백악관에서 성대하게 체결된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의 '평화 약속'은 반군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불과 나흘 만에 공식 파기됐습니다.
최대 치적으로 꼽던 가자지구 휴전 역시 하마스 무장 해제 방식에 가로막혀 민간인 희생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과제'로 공언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도 안갯속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데드라인으로 영토를 양보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 정면으로 맞서고 있고, 러시아는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하삭 푸앙껫께우 / 태국 외교장관> "당사자 간 역학 관계에 근거해 해결해야죠. 관세요? 그건 무역 협상에 국한돼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종이 한 장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평화를 원합니다."
갈등의 근본 원인은 덮어둔 채, 경제·군사적 압박에 기댄 트럼프식 '거래적 평화'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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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했던 세계 분쟁 지역들이 다시 화약고가 되고 있습니다.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자평했지만, 관세나 안보 지원을 앞세워 압박하는 이른바 '트럼프식 평화'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1월)> "저는 9개월 동안 전쟁 8개를 끝냈습니다. 이제 마지막 전쟁을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이 무색하게 전선 곳곳이 다시 무너지고 있습니다.
관세 위협으로 맺어진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은 불과 6주 만에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국경지대엔 다시 포성이 울렸고, 사상자가 속출했으며, 40만 명 넘게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쿤 무이 / 캄보디아 난민> "고향 근처 전투가 너무 치열해서 챙겨 나온 게 별로 없습니다. 부족한 게 많지만 난민이 워낙 많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백악관에서 성대하게 체결된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의 '평화 약속'은 반군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불과 나흘 만에 공식 파기됐습니다.
최대 치적으로 꼽던 가자지구 휴전 역시 하마스 무장 해제 방식에 가로막혀 민간인 희생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과제'로 공언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도 안갯속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데드라인으로 영토를 양보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 정면으로 맞서고 있고, 러시아는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하삭 푸앙껫께우 / 태국 외교장관> "당사자 간 역학 관계에 근거해 해결해야죠. 관세요? 그건 무역 협상에 국한돼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종이 한 장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평화를 원합니다."
갈등의 근본 원인은 덮어둔 채, 경제·군사적 압박에 기댄 트럼프식 '거래적 평화'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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