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옥천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에 선정되며 전입 신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사업으로 내년부터 모든 옥천군민은 매달 15만 원을 받게 됐기 때문인데요.

자제 지원금 지급을 준비하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옥천의 한 행정복지센터 전입 신고 창구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이 50대 여성은 최근 옥천군이 지원금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미뤄오던 배우자의 전입 신고를 마쳤습니다.

<옥천군 전입자> "저희들은 원래 타 지역에 있는데 (주소를) 옮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참에 좀 빨리 옮기게 된 거죠."

지난 2일 옥천군이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자 전입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년간 주민에게 매달 15만 원을 지역 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업으로 예산의 40%는 정부가, 나머지 60%는 충북도와 옥천군이 반씩 부담합니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옥천군에 전입한 사람은 505명으로,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전입자가 8명인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원금을 노린 위장 전입 여부에 대한 검증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정용 / 옥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실거주 하는지 그것에 대한 검증을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전입을 하시고 여기서 생활하시는 그런 것을 다 확인하고 기본소득에 대한 것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인근 지자체들도 자체 지원금 지급에 나섰습니다.

내년에 보은군은 60만 원, 괴산군은 5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영동군은 50만 원, 단양군은 2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원금 전액을 지자체가 충당해야 하는 터라 지자체의 재정 압박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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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