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휴일인 오늘(14일)도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면 나흘간의 대치 정국은 일단락될 걸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경찰관이 직접 대북전단 살포를 제지할 수 있게 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반대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신청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시작 24시간이 지나는 오늘 오후 4시쯤 종결될 전망이고요.

곧장 법안은 표결에 부쳐지고, 역시 민주당 주도로 통과가 예상됩니다.

이로써 나흘째 이어진 필리버스터 정국은 일단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오는 21일부터 다시 본회의를 열고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처리를 예고하고 있어서, 연말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3박 4일간의 필리버스터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사법개혁안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기간 하급심 판결문 공개를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대출금리 산정 때 보험료 등을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차례로 통과됐습니다.

[앵커]

통일교 의혹을 둘러싼 파장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통일교-민주당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당을 겨냥한 특검 수사로 수세에 몰렸다가, 민주당 인사들 연루 의혹이 터지자 역공에 나선 겁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 인사의 연루 의혹이 연일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며, 관련 특검을 도입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여당에 면죄부를 부여한 최악의 특검'이라며 민중기 특검을 겨눴는데요.

야당 인사는 18명 소환 조사하면서 민주당 인사는 아무도 조사하지 않았다며,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도 특검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공식 회동하고 특검법 공동발의를 논의할 계획인데, 이를 계기로 지방선거 보수 야권 연대로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의 특검 요구는 '물타기'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경찰 수사가 시작된 시점에서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건 판을 키우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하며, 민주당 인사의 혐의가 밝혀진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거라고 거듭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 대신, 내란 등 3대 특검이 종료된 이후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다만 내부에선 통일교 사태를 계기로 여론 동향을 주시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2차 특검 실시한다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당정대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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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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