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일을 계기로 대일 역사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난징대학살과 731부대, 위안부 문제를 다시 꺼내 들며 일본을 압박했는데, 일본 내부에서는 중·일 정상회담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 등록된 난징대학살 생존자는 현재 24명, 대부분 90대 고령자로 올해만 8명이 숨졌습니다.

중국은 난징 추모관에 생존자를 상징하는 등불을 밝히고, 난징과 장쑤성 집단매장지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유에첸 / 중국 난징외대 학생> "이 역사는 매우 잔인하고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731부대의 세균전 범죄를 입증한다며, 러시아가 비밀 해제한 하바롭스크 재판 기록도 공개했습니다.

중국 측은 인체실험으로 최소 3천 명, 세균전으로 30만 명 이상이 숨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얼빈에서는 1997년 촬영된 전 731부대원의 38분 분량의 증언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니시지마 쓰루오 / 전 731부대원> "그들은 그 물질을 흡입하면 확실히 죽음에 이를 것임을 완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들이마시지 않으려고 눈을 감고 숨을 참았습니다. "

중국은 위안부 문제도 다시 제기했습니다.

연구진은 생존자 358명의 기록을 토대로 중국 내 2,100여 곳의 위안소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즈량 / 중국 상하이사범대 위안부 연구센터소장> "우리가 밝혀낸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그 눈에 보이는 부분조차도 매우 끔찍합니다. "

일본에서는 갈등 해소를 위해 중·일 정상 간 직접 회담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현실화될 경우, 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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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KK50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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