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만 성공한 대통령들도 중간선거에서 고전했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다졌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집권 여당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승리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시인하며 "역대 성공한 대통령들 조차 중간선거에서는 졌고 통계적으로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반에 열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선 435석의 하원 전원과 상원 1/3을 선출하는데, 미국 정가에선 여당인 공화당이 지금처럼 과반을 유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원을 야당에 내줄 경우 트럼프의 '레임덕'이 본격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척 슈머 /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1일)>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책임은 공화당에 있습니다. 그들의 위기이며,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연일 자신의 경제 성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집권 첫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최근 공화당 텃밭 지역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가 연이서 패했고, 의회를 장악하기 위한 선거구 조정 시도도 불발됐습니다.

트럼프의 고전은 여론조사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경제 운용에 상당수 국민들이 등을 돌리면서 지지율은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룬 경제 성과를 사람들이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2일)> "환상적인 한 해를 맞이할 겁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이런 규모의 투자는 우리 역사상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미 18조 달러가 넘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중간선거 비관론에 무게를 뒀다기 보다는 현직 대통령은 중간선거에 가급적 개입하지 않아온 관례를 깨고 정면돌파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재집권 1년도 안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장악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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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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