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해온 내란특검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은석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내란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조은석 특검이 조금 전 브리핑을 열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윤석열과 한덕수 등 특검이 직접 공소제기한 24명을 호명하며 브리핑을 시작했는데요.

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동기에 대해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 윤 전 대통령은 민주당 등 정치적 반대세력에 대해 '비상대권'을 언급하며 "총살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싹 쓸어버리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빨갱이'로 표현하며 적대적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 도발을 유인했으나 실패했고,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반국가행위로 몰아 계엄을 선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최초 계획 시점은 박안수와 여인형 등 군 인사가 이뤄진 2023년 10월 이전이라 특정했고,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이 계엄을 순차 모의하고 준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선관위에 무장군인을 진입시켰고, 부정선거 조작을 위해 정보사 요원들에게 야구방망이, 송곳, 망치 등 고문 도구를 준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방 기자, 특검팀 주요 처분 내용도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특검팀은 군 검찰과 함께 수사해 넘긴 사건까지 포함해 모두 27명을 기소했습니다.

접수한 249건 가운데 결론을 내지 못한 34건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즉시 항고 포기 사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증거 인멸 의혹, 신용해 전 교정본부장의 구치소 수용 여력 확인 의혹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고발된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나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계엄을 준비하거나 논의하기 위한 간부 회의를 개최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계엄사로부터 파견 요청을 받은 대법원 실무자 역시 거부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 출동 의혹이 제기된 대검 과학수사부 검사에 대해서도 계엄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건희 씨의 계엄 가담 여부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특검은 김건희 씨가 계엄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고요.

김건희 씨 사법리스크 해소가 윤 전 대통령의 주된 계엄 선포 동기는 아니지만 내재적으로 깔려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이와 같은 내용들을 수사 보고서 형태로 국회와 대통령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내란특검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현장연결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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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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