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통일교 시설 등 10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소식 경찰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의혹과 관련해 오늘(15일) 오전 10곳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시설로는 경기도 가평시에 있는 천정궁과 서울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10여곳에 달하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위해 특별수사전담팀은 경찰청 안보수사국에서 추가 인력을 지원받는 등 전면 수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도 포함됐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한 총재 개인 금고에 보관 중인 자금과 회계자료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7월 김건희 특검은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며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280억원 상당의 자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서울 KT광화문웨스트에 있는 김건희특검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윤 전 본부장 진술 등 수사 자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특검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면서 충분한 수사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피의자로 적시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치인 3명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죠.

당사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피의자로 입건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등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전 전 장관의 의원회관 사무실은 4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끝에 조금 전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전 장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 적용됐는데 2018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고가 시계 1점을 받은 혐의가 영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경우는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영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습니다.

기존에 시효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 뇌물죄가 추가 적용되면서 이들에 대한 공소시효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거듭 의혹을 반박했는데요.

오늘 2018년 9월 통일교 행사에 자신이 참석한 정황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2018년 5월 27일 600명이 모였다는 통일교 행사날에는 지역구 모성당 미사와 기념식에 참석했고, 같은 해 9월 9일 통일교 행사날은 고향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연코,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규환 전 의원 역시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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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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