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에 이어 경찰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개인금고를 압수수색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80억 원의 현금 뭉치 등 통일교 로비 의혹의 원천자금일 가능성이 제기된 해당 금고를 경찰은 처음부터 압수 대상에서 제외했는데요.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산 천정궁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한학자 총재의 개인 금고를 발견했습니다.
금고에는 관봉권이 둘러진 원화를 포함해 엔화와 달러화 등 280억 원 상당의 현금 뭉치와 금품이 있었는데 교단 예산이 아닌 한 총재가 별도로 관리해 온 개인 자산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금고에 대해 별도 수사를 하지는 않았는데 일각에서 해당 현금과 금품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의 자금 원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월요일 경찰이 통일교 천정궁 등 10곳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을 때 한 총재의 개인 금고를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경찰도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의 압수 대상 자체에 금고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우선 정치인들에게 제공된 금품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통상적으로 뇌물 수사 때 강제 수사를 통해 받은 사람이 뇌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김광삼 / 변호사> "뇌물의 대상이 됐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소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것을 압수수색 하기에는 아마 영장 발부도 되지 않을 수 있죠."
다만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뇌물의 출처가 의심스러운 경우 공여자가 가진 금품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고의 금품이 로비의 원천 자금이었다고 해도 이미 건네진 금품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는 쉽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2018~2020 무렵 통일교의 회계 자료와 보고 문건 등에 대해 분석 중인데, 로비에 사용된 금품과 금고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를 확보할 경우 추가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차승은(chaletuno@yna.co.kr)
김건희 특검에 이어 경찰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개인금고를 압수수색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80억 원의 현금 뭉치 등 통일교 로비 의혹의 원천자금일 가능성이 제기된 해당 금고를 경찰은 처음부터 압수 대상에서 제외했는데요.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산 천정궁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한학자 총재의 개인 금고를 발견했습니다.
금고에는 관봉권이 둘러진 원화를 포함해 엔화와 달러화 등 280억 원 상당의 현금 뭉치와 금품이 있었는데 교단 예산이 아닌 한 총재가 별도로 관리해 온 개인 자산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금고에 대해 별도 수사를 하지는 않았는데 일각에서 해당 현금과 금품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의 자금 원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월요일 경찰이 통일교 천정궁 등 10곳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을 때 한 총재의 개인 금고를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경찰도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의 압수 대상 자체에 금고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우선 정치인들에게 제공된 금품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통상적으로 뇌물 수사 때 강제 수사를 통해 받은 사람이 뇌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김광삼 / 변호사> "뇌물의 대상이 됐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소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것을 압수수색 하기에는 아마 영장 발부도 되지 않을 수 있죠."
다만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뇌물의 출처가 의심스러운 경우 공여자가 가진 금품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고의 금품이 로비의 원천 자금이었다고 해도 이미 건네진 금품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는 쉽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2018~2020 무렵 통일교의 회계 자료와 보고 문건 등에 대해 분석 중인데, 로비에 사용된 금품과 금고의 연관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를 확보할 경우 추가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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