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통일교의 회계자료와 전재수 전 장관이 받은 행사 초청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내일(17일) 오전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합니다.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금품 의혹 수사하는 경찰이 이틀에 걸쳐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이 담긴 수사 기록 등 그간 특검의 수사 자료 일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날에도 통일교 서울본부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무실 등 10곳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2018년에서 2020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와 보고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전 장관의 의원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행사 초청장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당시 행사를 전후로 전 전 장관과 통일교 측의 접촉이 이뤄졌는지 증거물 대조를 통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통일교 측이 전 전 장관에게 건넸다는 명품시계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에 대한 경찰 조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본부장을 한차례 접견 조사한 데 이어 경찰은 공범으로 지목돼 피의자로 전환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조사도 예고했습니다.

한편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280억 원 상당의 현금다발과 시계 등 금품이 보관된 한 총재의 개인금고는 압수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개인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다발이 통일교 정치권 로비의 원천 자금이 아니냔 의혹이 나오는 만큼 한 총재 접견 조사에서는 해당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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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