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여론 반전에 나섰습니다.

내년 봄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환급과 군인 특별 지급금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 1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취임 11개월의 성과를 자평했습니다.

전임 행정부로부터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미 역사상 어느 정부보다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고물가 문제에 대해 "민주당 정부가 초래한 인플레이션을 매우 빠르게 낮추고 있다"며 화살을 바이든 전 정부로 돌렸습니다.

자신의 핵심 경제 정책인 '관세'에 대해서는 "사상 최대인 18조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일등 공신"이라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습니다.

여론을 달래기 위한 구체적인 보상책도 제시했는데, 우선 내년 봄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환급을 예고했습니다.

새로운 감세 정책을 통해 미국 내 많은 가정이 연간 최대 1만 2천 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군 장병 145만 명에게 크리스마스 전까지 1인당 1,776달러, 우리 돈 약 250만원의 특별 지급금 '전사 배당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집권 후반기 동력을 확보하고 내년 중간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선심성 조치로 풀이됩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 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현재 케빈 해싯과 케빈 워시 등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측근 인사들이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외교적으로도 8개의 전쟁을 종식하고 중동 평화를 가져왔다며 '강한 미국'의 귀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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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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