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지역에서는 원활한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바닷물을 공업용수로 바꾸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지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서해 바닷물을 걸러 하루에 공업용수 10만 톤을 생산해 내는데, 서산과 당진 시민 34만여 명이 하루에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 장치는 해수에 고압을 가하는 역삼투압 기술로 염분과 불순물을 걸러내 공업용수를 만들어 냅니다.

석유화학단지 특성상 냉각과 세척 등 과정에 순수한 다량의 물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기포를 띄워 여기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작업을 거쳐 깨끗한 물을 만드는 겁니다.

<김영준 / 한국수자원공사 대산산업용수관리단 단장> "대호지라는 농업용 시설에서 (공업용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호지도 만약에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 농업용 우선으로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공업용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총 사업비 3,000억여 원을 투입해 이번 시설을 준공했습니다.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해수담수화 준공은 바다로부터 마르지 않는 샘을 확보한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기후위기와 AI시대 물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미래 수자원 인프라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공업용수를 대산산단 입주 기업 4곳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경쟁력 있는 해수담수화 모델을 구축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재균]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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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g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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