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삭제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반응은 싸늘해 보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 서랍 속 가득 담긴 사진들 중,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보입니다.

엡스타인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확보한 자료로 추정되는데, 법무부는 공개 하루 만에 이 사진을 포함한 16건의 자료를 지웠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피해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토드 블랜치 / 미국 법무부 부장관 (NBC '미트 더 프레스')> "(삭제된) 사진을 공개한 뒤 그 여성들에 대해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찍혔다는 이유로 사진을 내렸다는 주장은 터무니없습니다."

반면 엡스타인 파일을 통해 여성들과 교류하는 사진이 다수 공개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에 대해선 추가 기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토드 블랜치 / 미국 법무부 부장관 (NBC '미트 더 프레스')> "우리는 계속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도 추가 피해자들의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사진 삭제 관련자들의 탄핵과 기소를 거론하며 반발했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나타니엘 버크헤드 / 캔자스 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내년 가을 재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시민들은 자료 공개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아리엘> "그들의 관계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 뒤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일이 벌어져 왔는지에 대한 답은 되지 못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부실한 자료 공개에 석연찮은 사진 삭제조치까지 이어지며 정치적 부담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화면제공 NBC '미트 더 프레스']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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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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