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여야가 줄다리기 중인 특검 추천 권한과 수사 범위를 두고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야권의 특검 제안을 전격 수용한 지 나흘 만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민주당이 못 할 게 없지 않느냐는 당심에 동의했다며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속도감 있게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통일교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야당을 향해선 "국민의힘과 통일교의 유착이 유죄로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위헌정당으로 해산돼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여야 진영에서 각각 특검법이 발의됐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동상이몽'입니다.

같은 제3자 추천이라도 민주당은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법원행정처의 추천 방식을 주장하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 범위를 두고도 민주당은 신천지를 추가하고 김건희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을 배제한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과 민주당의 공생 증거'라며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 등 다른 야당에 추천권을 주는 중재안을 제시했는데, 민주당은 속도를 내는 시늉만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속도감 있는 추진 시늉만 하고 있을 뿐, 실상은 특검 후보 추천 방식 등 무리한 요구와 야당에 대한 책임 전가로 시간만 질질 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반대로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 의혹이 드러난다면 그 또한 민주당의 위헌 정당 해산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공동단식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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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