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연구원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가 당사자에게 신고를 후회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일 공방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여성 A씨.

A씨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최근 정 박사가 A씨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변호사에 따르면 정 박사는 지난 19일 A씨에게 자신과 저속노화를 살려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마지막 문자에는 "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다"며 사과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10월 20일은 정 박사가 저작권 침해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자택으로 찾아온 A씨를 스토킹으로 신고한 날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 박사 측은 위촉연구원이던 A씨가 지난 7월부터 정 박사의 저서인 '저속노화 마인드셋'에 대한 저작권 지분 등을 요구하며 스토킹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A씨 측은 해당 문자를 공개하면서 "정 박사가 과거 피해자에게 보냈던 성적 요구를 담은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인지하자 직접 연락했다"며 "피해자를 범죄 가해자로 지목하고, 뒤로는 직접 연락해 협박과 회유를 동시에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A씨 부친에게 전화해 10여분간 A씨를 비난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A씨 측은 약 2년 전 두 사람이 맺은 '연구원 근무 계약서'도 공개하며 "사건의 핵심은 저작권 침해와 고용관계를 기반으로 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격적 착취"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정 박사 측은 "스토킹 고소가 잘못됐다는 뜻의 문자는 아니었다"며 오히려 A씨로부터 지속적인 요구와 협박을 당해왔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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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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