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쿠팡 측 대응이 온도차를 보이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매출 대부분을 국내에서 올리면서도 한국 소비자는 뒷전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건데요.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한국에서의 성장을 강조해 온 김범석 쿠팡 Inc 의장.
<김범석/쿠팡Inc 의장 (2025년 3분기 컨퍼런스콜)>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한국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핵심 시장이며,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규모 정보 유출 이후 국내에서 한 해에 41조 원을 벌어들인 회사라 보기에 쿠팡의 대응은 무책임했습니다.
첫 사과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모자라, 며칠 뒤에는 사과문까지 내리는 등 사안을 축소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사태 확산에도 쿠팡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국회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한국 대표는 미국인으로 교체됐습니다.
한국 국회가 요구한 자료 제출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는 청문회 직전 보고서를 제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지난 17일)> "(이번 건과 관련해) 미국법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는 없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데이터 유출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닙니다."
쿠팡은 여전히 한국 소비자를 향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안이나 이용자 보호 강화 대책 등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의 90%를 한국에서 올리면서도 정작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쿠팡도 안전한 기업으로써의 기업 문화 정착이 지금 안됐다. 왜냐면은 너무 짧은 기간에 인원들을 긁어 모으다 보니까…"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영업정지'라는 초강수 카드를 뽑아 들었고, 국세청에서는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의 소송이 본격화했습니다.
한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위기의 순간 한국 소비자를 외면한다면, 그 신뢰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이예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지이(hanji@yna.co.kr)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쿠팡 측 대응이 온도차를 보이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매출 대부분을 국내에서 올리면서도 한국 소비자는 뒷전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건데요.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한국에서의 성장을 강조해 온 김범석 쿠팡 Inc 의장.
<김범석/쿠팡Inc 의장 (2025년 3분기 컨퍼런스콜)>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한국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핵심 시장이며,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규모 정보 유출 이후 국내에서 한 해에 41조 원을 벌어들인 회사라 보기에 쿠팡의 대응은 무책임했습니다.
첫 사과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모자라, 며칠 뒤에는 사과문까지 내리는 등 사안을 축소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사태 확산에도 쿠팡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국회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한국 대표는 미국인으로 교체됐습니다.
한국 국회가 요구한 자료 제출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는 청문회 직전 보고서를 제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지난 17일)> "(이번 건과 관련해) 미국법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는 없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데이터 유출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닙니다."
쿠팡은 여전히 한국 소비자를 향한 구체적인 피해 보상안이나 이용자 보호 강화 대책 등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의 90%를 한국에서 올리면서도 정작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쿠팡도 안전한 기업으로써의 기업 문화 정착이 지금 안됐다. 왜냐면은 너무 짧은 기간에 인원들을 긁어 모으다 보니까…"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의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영업정지'라는 초강수 카드를 뽑아 들었고, 국세청에서는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의 소송이 본격화했습니다.
한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위기의 순간 한국 소비자를 외면한다면, 그 신뢰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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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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