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주말에도 관련자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한학자 총재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고, 한일해저터널 청탁 관련 통일교 핵심 관계자도 참고인 조사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 18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지 열흘 만입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이후 사실상 통일교 실세로 불린 정 씨를 상대로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통일교 청탁 현안으로 지목된 한일 해저터널 사업을 주도한 천주평화연합(UPF) 전 부산지회장 박모씨도 소환했습니다.

<박 모 씨 / 천주평화연합 전 부산지회장> "(오늘 어떤 내용 소명하실 예정인가요?) ..."

박 씨는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박 씨는 또 통일교가 추진한 한일해저터널 연구회 이사를 맡아 사업 성사를 위해 지역 정치인들을 다수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주말에도 관련자 줄소환에 나선 건 전재수 전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이달 말 종료된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경찰은 전 전 장관이 받았다고 의심되는 금품의 구매 이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3일 불가리 한국지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통일교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전 전 장관 재소환 조사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김은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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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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