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79명이 희생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조금 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엄수됐습니다.

지난 1년을 눈물로 보내온 유가족들은 진실 규명을 호소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무안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추모식은 1시간 전에 끝났지만, 유가족들은 아직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항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식에 앞서 사고 시간인 오전 9시 3분에 맞춰 광주와 전남 전역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 179명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사고 수습 참여자, 정부 관계자, 여야 대표 등 모두 1천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억하라 12·29'를 주제로 거행된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단체 묵념, 유가족 대표와 주요 참석자들의 헌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추모 공연은 '집으로 오는 길'을 주제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부모·형제와 아들딸을 기렸습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사과 0건, 자료 공개 0건, 책임자 구속 0건 등 국가는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국정조사가 자료 공개의 시작이 되고 올바른 조사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인 공항 활주로 내 둔덕을 찾습니다.

가족들은 버스로 이동해 헌화한 뒤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띄우며 슬픔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지난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 전남도청 등에는 분향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전국분향소는 오늘 오후 5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무안공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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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