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며 자체 포렌식 사실을 숨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쿠팡 자체 조사에서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입니다.

쿠팡은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자체적으로 특정하고, 중국 현지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해당 노트북을 강에서 건진 바 있습니다.

쿠팡은 이 노트북을 지난 21일 경찰에 제출했는데,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먼저 접촉해 진술을 받고 핵심 증거품을 자체 포렌식한 쿠팡의 행위에 대해 "이례적"이라면서 "쿠팡이 허위 또는 조작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협의된 사안이 아니"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쿠팡이 피의자 접촉 과정에서 공조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등 "다른 국가기관의 사전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 노트북 등 쿠팡이 제출한 자료가 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쿠팡 본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피의자에 대해서도 조사 준비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피의자를 소환해 본격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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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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