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해 온 특검이 6개월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영부인 신분으로 장막 뒤에 숨어 대통령 지위를 향유했다며 인사, 공천 등 다방면에서 국정에 불법 개입했다고 질타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7월 2일부터 180일의 수사기간을 꽉 채운 김건희 특검팀이 마지막 종합 브리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민중기 특검은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권한을 남용해 공적 시스템을 훼손시켰다고 질타했습니다.

<민중기 / '김건희 의혹' 특별검사>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하였습니다."

국정에 전방위로 불법개입하며 사실상 V0로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했습니다.

특검은 권한과 지위가 없는 김씨가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위를 향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의혹' 특검보> "역사책에서나 볼 법한 현대판 매관매직을 일삼고, 국민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장막 뒤에서 불법적으로 국정에 개입한 사실이…"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하고 정치적 이권에 있어 공모 관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김 씨는 윤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 단계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대통령 당선 후에도 공천에 적극 개입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진법사를 고리로 한 통일교의 청탁 의혹도 불거졌는데 특검은 "통일교가 윤석열 정부에 각종 청탁을 하고 실제 이뤄진 전형적인 정교유착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상진 / '김건희 의혹' 특검보> "통일교 지도자의 정교일치 욕망, 대통령 권력을 등에 업은 대통령 배우자 및 정권 실세의 도덕적 해이와 준법정신이 결여, 정권에 기생하는 브로커들의 이권 추구 등이 결합하여 빚어낸 결과로써..."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등 그간 수사기관에서 덮었던 사건들이 밝혀진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총 31건의 사건을 넘기며 66명을 기소했는데 이중 20명은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정진우]

[영상편집 박창근]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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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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