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지하철 모든 역사에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사업이 18년 만에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서울시는 이제 길게는 30분 넘게 걸리는 환승시간을 10분 내로 줄이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 1층에서 타고 내려온 엘리베이터.

개찰구도 휠체어를 탄 채 무리 없이 통과합니다.

서울 지하철 338개 역 가운데 마지막으로 까치산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서 '1역사 1동선'이 완성됐습니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도움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뜻합니다.

<박위 / 유튜브 '위라클' 크리에이터(서울시 홍보대사)> "전신마비 진단을 받고 11년 정도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데, 특히 이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할 때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다 설치된다고 하니까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난 2006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 이후, 서울시가 종합계획을 수립해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지 18년.

79개 역을 대상으로 1천751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단계로 '전 역사 10분 내 환승' 사업을 예고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이제 다음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전 역사 10분 내에 환승입니다. 길었던 환승 시간을 줄이고 일상의 시간을 시민들께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내에서 환승 불편 민원이 집중된 지하철역은 노원역 등 13곳으로 하루 평균 94만여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교통약자 기준 건대입구역 환승에 35분이 걸리는 등, 환승 시간이 20분 넘는 역만 9곳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오는 2028년까지 13개 역사 내부에 환승 통로와 승강기를 추가 설치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교통약자 환승 시간을 평균 23분에서 8.3분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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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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