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코스피는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새 정부 증시 부양책이 맞물린 결과인데요.

시장 시선은 이제 코스피 5,000 시대에 쏠려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지난해 계엄 정국과 관세 압박 속에 한 때 2,280선까지 밀렸습니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권이라는 평가도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며 자본시장 정상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반등 흐름에 올라탄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4,220선을 넘기며 한국 증시 역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상승을 이끈 건 반도체입니다.

인공지능 AI 메가 트랜드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정부 정책도 힘을 보탰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상법 개정에 더해 최근엔 코스닥 활성화 안까지 내놓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착수했습니다.

<이억원 / 금융위원장(지난 19일 업무보고)> "코스닥의 역동성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여 신뢰와 혁신을 함께 제고하겠습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유인을 강화하는 방안도 병행하겠습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과 유동성 환경을 근거로 올해 코스피 5,000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반도체 의존도와 경기 회복, 환율 부담은 변수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펀더멘탈이 한 단계 레벨업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한국 경제가 좋아야 되거든요. (중략) 반도체가 코스피를 끌고 가는 힘이 강한데 그 힘이 약화되면 5,000포인트 가기가 쉽지는 않겠죠."

반등을 넘어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한국 증시는 5,000선을 향한 시험대에 서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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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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