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의 고장, 제주에서 '붉은 말'의 해가 시작됐습니다.

국내 유일의 토종말인 제주마는 체구는 작지만 지구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데요.

제주마와 함께 붉은말의 해를 맞은 제주시민들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실내 마장을 가득 채운 모래 위로 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트랙을 돕니다.

경주마의 대명사 더러브렛부터 제주마와 교잡한 말까지, 시민들은 다양한 말의 호흡에 몸을 맞춥니다.

'병오년' 말띠의 해를 맞아 시민들은 각자의 바람을 말에 실어 보냅니다.

<김민수 / 제주도민> "말이 잘 뛰잖아요. 넓게도 보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잘 되고 앞으로 잘 나갔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주는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말산업특구로 지정됐습니다.

2024년 말 기준, 제주에서 사육되는 말은 1만 4천9백여 마리로 전국 말 사육 두수의 절반 이상이 제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제주의 말 문화는 오늘도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제주마는 체구는 작지만 지구력이 강하고 성격이 온순해 거친 제주의 자연 속에서 오랜 세월 사람과 함께해 온 우리나라 유일의 재래마입니다.

특히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활력과 열정, 속도, 변화의 에너지가 강한 해로 여겨집니다.

<이현진 / 제주도민> "말이 힘이 좋지 않습니까. 말처럼 이번 한 해도 지치지 않고 잘 이겨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달리는 제주마의 모습처럼, 붉은 말의 해도 그렇게 힘차게, 그리고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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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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