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에 압송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90년 미군에 체포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에도 미국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 등을 명분으로 파나마를 침공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체포사실을 발표한 현지시간 3일은 정확히 36년 전 미국에 의해 축출돼 권좌에서 내려온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가 미국에 압송된 날짜와 일치합니다.
당시 조지 H.W 부시 미국 행정부는 2만 7,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파나마를 침공했습니다.
1983년 권력을 장악한 노리에가는 당초 미국과 협력했으나, 마약 카르텔과 부를 축적하고 파나마 운하의 경영권을 가져오려 하면서 미국과 대척점에 섰습니다.
미 행정부가 이번 마두로 축출 과정에서 마약 밀매 등을 문제 삼은 것과 비슷하게 당시에도 마약과의 전쟁, 민주주의 수호 등을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노리에가는 미국 연방법원에서 마약 밀매와 돈세탁 혐의로 40년 형을 선고 받고, 약 20년 복역한 뒤 파나마로 추방됐고 2017년 숨졌습니다.
마두로 역시 노리에가의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독재 타도를 내세웠으나 실질적으로 미국의 안보 이익과 국내 사법권을 타국 영토에 물리적으로 관철 시키는 방식인데,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메리 엘런 오코넬 / 미국 노트르담대학교 법학 및 국제평화학 교수> "기억해야 할 것은 파나마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며…파나마 국민들이 평화적인 혁명을 통해 노리에가를 스스로 축출하고 그를 직접 재판에 회부할 수 없었을 이유가 전혀 분명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 베네수엘라 좌파 혁명의 심장부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묘소까지 타격해 물리적 피해를 넘어 심리 붕괴를 노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파나마와 달리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 베네수엘라는 러시아, 중국과도 긴밀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어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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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미군에 압송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90년 미군에 체포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에도 미국 행정부는 마약과의 전쟁 등을 명분으로 파나마를 침공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체포사실을 발표한 현지시간 3일은 정확히 36년 전 미국에 의해 축출돼 권좌에서 내려온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가 미국에 압송된 날짜와 일치합니다.
당시 조지 H.W 부시 미국 행정부는 2만 7,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파나마를 침공했습니다.
1983년 권력을 장악한 노리에가는 당초 미국과 협력했으나, 마약 카르텔과 부를 축적하고 파나마 운하의 경영권을 가져오려 하면서 미국과 대척점에 섰습니다.
미 행정부가 이번 마두로 축출 과정에서 마약 밀매 등을 문제 삼은 것과 비슷하게 당시에도 마약과의 전쟁, 민주주의 수호 등을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노리에가는 미국 연방법원에서 마약 밀매와 돈세탁 혐의로 40년 형을 선고 받고, 약 20년 복역한 뒤 파나마로 추방됐고 2017년 숨졌습니다.
마두로 역시 노리에가의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독재 타도를 내세웠으나 실질적으로 미국의 안보 이익과 국내 사법권을 타국 영토에 물리적으로 관철 시키는 방식인데,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메리 엘런 오코넬 / 미국 노트르담대학교 법학 및 국제평화학 교수> "기억해야 할 것은 파나마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며…파나마 국민들이 평화적인 혁명을 통해 노리에가를 스스로 축출하고 그를 직접 재판에 회부할 수 없었을 이유가 전혀 분명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 베네수엘라 좌파 혁명의 심장부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묘소까지 타격해 물리적 피해를 넘어 심리 붕괴를 노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파나마와 달리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 베네수엘라는 러시아, 중국과도 긴밀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어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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