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베네수엘라 공습 작전의 근거로 마약 문제를 주장했지만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면서 정작 같은 혐의로 복역 중이던 온두라스 전 대통령은 사면했기 때문입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공습의 명분으로 내세운 건 마두로 대통령의 마약 밀매 혐의입니다.

20여년간 미국에 코카인 수천 톤을 유통했다는 혐의로 체포해 미국 법정에 세우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3일)> "미국과 미국 시민을 상대로 한 치명적인 마약 테러리즘에 대해…"

그런데 같은 마약 혐의로 징역 45년을 선고받은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은 불과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풀려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정치적 박해'를 사면의 근거로 들었는데, 미국 내부에선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며 모순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이번 미군 작전이 "완전히 위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유죄 선고에는 사면하면서 마약 혐의를 연결지어 우리를 전쟁에 끌고 가려고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은 사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거부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ABC 뉴스 인터뷰)> "저는 사면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미 정치권 입장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마약 단속 작전이 아닌 의회의 승인 없는 전쟁 행위라며 비판한 반면 공화당은 미국 우선주의 원칙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라고 옹호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역량으로 수도 카라카스의 정전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는데, 마두로 체포 작전 당시 미군이 사이버 공격을 단행했을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화면출처 미국 ABC뉴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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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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