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에 의해 체포돼 압송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뉴욕 법원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법정에 선 마두로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워싱턴입니다.

미국으로 압송돼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마두로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현지시간 정오 무렵 뉴욕 맨해튼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였던 2020년, '마약테러'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지 6년여 만에 미국 법정에 처음 선 건데요.

판사 앞에 선 마두로는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은 결백하고 품위있는 사람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는데요.

또 "나는 여전히 내 나라의 대통령"이며 본국에서 납치돼 이 자리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도 주권 국가의 정상으로서 미국의 체포 작전 자체가 불법이라는 주장을 펼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마두로 대통령 부부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3월 17일을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긴박했던 체포와 미국으로의 압송 당시만큼이나 법원으로의 호송 과정도 매우 삼엄한 경비 속에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 나라의 정상이 형사사건 피고인 신분으로 다른 나라의 법정에 서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고 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미 당국은 마두로를 구치소에서 법정으로 호송하는 과정 내내 높은 수준의 경비태세를 가동했습니다.

구치소 인근에서 헬기에 태워진 마두로는 법원 인근 맨해튼 헬기장에서 내린 뒤 장갑차를 타고 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호송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수갑을 찬 채 중무장한 요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는 모습들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법원 주변에선 온종일 찬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유엔에서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소집됐군요.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안보리 회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부터 상반된 견해가 쏟아졌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서한을 통해 미국의 이번 작전이 국제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베네수엘라의 불안정이 심화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당사국인 베네수엘라의 반발은 당연히 거셌고요.

<사무엘 몬카다 / 주유엔 베네수엘라 대사> "베네수엘라는 미국 정부에 의해 어떠한 법적 정당성도 결여된 무력적이고 불법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이번 작전을 규탄하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중국 측 얘기 들어보시죠.

<쑨레이 /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표>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안보리가 국제 평화 유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마두로의 범죄 혐의와 집권의 부당함에 초점을 맞추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은 마두로의 '마약 테러리즘' 혐의를 강조하며 이번 작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는데요.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의 말입니다.

<마이크 왈츠 / 주유엔 미국대사> "우리는 (베네수엘라를) 점령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수십 년간 존재해 온 합법적 기소를 이행하기 위한 법 집행 작전이었습니다."

한편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 베네수엘라와의 친분에 따라 엇갈린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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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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