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뉴욕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죄수복 차림으로 자신을 '납치된 전쟁 포로'라고 주장하며,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뉴욕 브루클린 구치소 헬기장에 마두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갈색 수형복 차림에 수갑을 찬 채 한쪽 다리를 눈에 띄게 절며 걸음을 옮깁니다.
아내 플로레스의 눈가에는 체포 당시 생긴 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미 당국이 취재진 시야가 확보되는 탁 트인 이송로를 의도적으로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무장한 요원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헬기에 탄 마두로 부부는 맨해튼 법원 인근에 도착한 뒤, 다시 장갑차에 옮겨 타 5분 거리의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철통 경비 속에 마두로가 법정에 들어섰고, 법원 밖은 취재진과 마두로 처벌 찬반 시위대로 들썩였습니다.
<반마두로 시위대> "도널드 트럼프에게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인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친마두로 시위대> "마두로를 즉각 석방하라!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기소 내용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첫 재판.
방청석을 향해 "해피 뉴 이어" 여유 있는 척 인사를 건넨 마두로는 재판이 시작하자 돌변했습니다.
신원을 밝히라는 요구에 마두로는 "나는 여전히 대통령"이라며 "자신은 결백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며 "납치되어 온 전쟁 포로"라고 항변했습니다.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자, 판사가 말을 중단시켰습니다.
30분간 진행된 첫 심리에서 마두로는 마약 테러와 코카인 밀수 공모 등 4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비슷한 혐의로 1990년 미국에 압송됐던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도 면책 특권을 주장했지만, 징역 40년형이 선고됐습니다.
심리가 끝난 후 마두로는 외부 노출 없이 장갑차에 실려 다시 구치소로 압송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3월17일 두 번째 재판을 엽니다.
마두로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체포의 적법성까지 문제 삼는 가운데 최대 종신형이 걸린 이번 재판의 법리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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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뉴욕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죄수복 차림으로 자신을 '납치된 전쟁 포로'라고 주장하며,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뉴욕 브루클린 구치소 헬기장에 마두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갈색 수형복 차림에 수갑을 찬 채 한쪽 다리를 눈에 띄게 절며 걸음을 옮깁니다.
아내 플로레스의 눈가에는 체포 당시 생긴 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미 당국이 취재진 시야가 확보되는 탁 트인 이송로를 의도적으로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무장한 요원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헬기에 탄 마두로 부부는 맨해튼 법원 인근에 도착한 뒤, 다시 장갑차에 옮겨 타 5분 거리의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철통 경비 속에 마두로가 법정에 들어섰고, 법원 밖은 취재진과 마두로 처벌 찬반 시위대로 들썩였습니다.
<반마두로 시위대> "도널드 트럼프에게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인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친마두로 시위대> "마두로를 즉각 석방하라!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기소 내용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첫 재판.
방청석을 향해 "해피 뉴 이어" 여유 있는 척 인사를 건넨 마두로는 재판이 시작하자 돌변했습니다.
신원을 밝히라는 요구에 마두로는 "나는 여전히 대통령"이라며 "자신은 결백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며 "납치되어 온 전쟁 포로"라고 항변했습니다.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자, 판사가 말을 중단시켰습니다.
30분간 진행된 첫 심리에서 마두로는 마약 테러와 코카인 밀수 공모 등 4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비슷한 혐의로 1990년 미국에 압송됐던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도 면책 특권을 주장했지만, 징역 40년형이 선고됐습니다.
심리가 끝난 후 마두로는 외부 노출 없이 장갑차에 실려 다시 구치소로 압송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3월17일 두 번째 재판을 엽니다.
마두로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체포의 적법성까지 문제 삼는 가운데 최대 종신형이 걸린 이번 재판의 법리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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