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평택의 한 유도 체육관에서 10대 관원들에게 유도 기술을 써 기절시킨 20대 사범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사범은 훈육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평택의 한 유도관에 다니던 고등학교 1학년 A양.
지난해 9월 사범 B씨로부터 "오늘 안 오면 친구가 죽는다"는 전화를 받고 유도관으로 달려갔습니다.
<A양 (음성변조)> "제가 갔을 때는 00이 머리가 다 산발이 돼 있고 얼굴이 그냥 다 터져 있고 무릎 꿇고 벽을 보고 앉아 있어서… 00이가 엄청 조용히 "신고해" 이렇게 하는 거예요."
사범 B씨는 훈육을 하겠다며 목을 조르거나 눌러 제압하는 '굳히기' 등 유도 기술을 썼는데, A양은 그사이 수차례 기절했다가 깨어나길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항복의 의미로 바닥을 치는 탭 동작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A양 (음성변조)> "탭을 계속 쳤는데도 안 놔주고 웃으면서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제가 기절한 게 처음이니까. 기절을 당하고 일어났는데 또 기절하고 계속 그게 반복이었어 가지고. 우리 오늘 죽겠구나…"
눈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다친 피해 학생들은 사범 B씨가 피해자들이 SNS에서 자신을 험담했다고 착각해 훈련을 빙자한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1년 정도 해당 유도관을 다닌 A양과 친구 C양은 결국 사건 이후 유도를 그만뒀습니다.
<A양 엄마 (음성변조)> "같이 있었던 친구는 솔직히 좀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했거든요. (유도관은) 이건 훈육이다. 끝까지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범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정상적인 훈련의 수위를 넘어 미성년자를 학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태주]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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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경기 평택의 한 유도 체육관에서 10대 관원들에게 유도 기술을 써 기절시킨 20대 사범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사범은 훈육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평택의 한 유도관에 다니던 고등학교 1학년 A양.
지난해 9월 사범 B씨로부터 "오늘 안 오면 친구가 죽는다"는 전화를 받고 유도관으로 달려갔습니다.
<A양 (음성변조)> "제가 갔을 때는 00이 머리가 다 산발이 돼 있고 얼굴이 그냥 다 터져 있고 무릎 꿇고 벽을 보고 앉아 있어서… 00이가 엄청 조용히 "신고해" 이렇게 하는 거예요."
사범 B씨는 훈육을 하겠다며 목을 조르거나 눌러 제압하는 '굳히기' 등 유도 기술을 썼는데, A양은 그사이 수차례 기절했다가 깨어나길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항복의 의미로 바닥을 치는 탭 동작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A양 (음성변조)> "탭을 계속 쳤는데도 안 놔주고 웃으면서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제가 기절한 게 처음이니까. 기절을 당하고 일어났는데 또 기절하고 계속 그게 반복이었어 가지고. 우리 오늘 죽겠구나…"
눈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다친 피해 학생들은 사범 B씨가 피해자들이 SNS에서 자신을 험담했다고 착각해 훈련을 빙자한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1년 정도 해당 유도관을 다닌 A양과 친구 C양은 결국 사건 이후 유도를 그만뒀습니다.
<A양 엄마 (음성변조)> "같이 있었던 친구는 솔직히 좀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했거든요. (유도관은) 이건 훈육이다. 끝까지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범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정상적인 훈련의 수위를 넘어 미성년자를 학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태주]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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