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 배송 기사가 제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을 목격해 소화기로 불을 진화하면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던 화재가 시민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초기에 진압된 것인데요.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건 12일 새벽 4시 30분쯤.

잠시 뒤 새벽 배송 기사가 택배 물건을 들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퍼지는 연기에 이상을 직감한 배송 기사는 곧바로 비상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도착한 곳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짐을 내려놓은 뒤 망설임 없이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를 집어 듭니다.

<우성식 / 새벽 배달기사·제주시 일도이동> “아파트를 항상 배송을 가는데 연기가 너무 자욱한 거예요. 숨을 못 쉴 정도로. 지하를 갔더니 밑에 주차장 쪽에서 불이 나고 있었어요. 문 쪽에 소화기가 있더라고요. 바로 가져다가 불을 끄고…”

배송 기사 우 씨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이 없었더라면 자칫 큰 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불을 끈 우 씨는 소방관들이 도착한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다음 배송을 위해 현장을 떠났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새벽에 불꽃이 바닥에 있어서 소화기로 껐다고 해요. 고마우신 분인데 그분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천장 전등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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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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