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김 기자, 애플이 결국 숙명의 라이벌 구글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꽤 상징적인 조합이죠?
[기자]
네, 애플이 사실상 자체 AI 개발을 고수해 왔던 전략을 접고 방향을 틀었다고 볼 수 있죠.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채택됐습니다.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약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4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가총액 4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는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사상 네 번째입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이미 구글 제미나이를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했잖아요.
이번 애플과 구글의 동맹, 삼성전자에 꽤 부담스러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기자]
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재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제미나이를 먼저 적용하며 AI 폰 시장 주도권을 잡았죠.
그런데 이제 그 구글의 AI가 경쟁사인 아이폰에도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갤럭시만의 기능적 차별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결국 삼성과 애플이 같은 ‘두뇌’, 즉 구글 제미나이를 쓰게 되면서 소프트웨어 경쟁은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도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
퍼플렉시티 연계와 빅스비 고도화 등 ‘멀티 AI 전략’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CES가 끝난 이후에도 시장에서 계속 언급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현대차가 선보인 ‘피지컬 AI’, 왜 주목받고 있나요?
[기자]
네,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사람과 비슷한 크기에,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하고 손에는 촉각 센서까지 탑재됐죠.
특히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하고, 배터리도 스스로 교체합니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로봇은 엔비디아의 협업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구글이 지능을 제공했다면, 엔비디아는 로봇을 훈련시키는 플랫폼과 칩을 맡았습니다.
현대차는 여기에 더해,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올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제 승객을 태우는 완전 무인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앵커]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로 보던 현대차를, 이제는 ‘로봇 모멘텀’을 가진 기업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게 보는 시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해 온 것과 비슷한 흐름이죠.
실제 현대차는 자동차뿐 아니라 철강과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을 보유해 실제 물리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연초 이후 30%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었고, 주가는 40만 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60만 원대로 올려 잡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직장인들에겐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달라진 세액공제, 뭐가 가장 눈에 띄나요?
[기자]
네, 연말정산은 같은 월급을 받아도 공제를 얼마나 챙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지죠.
올해는 특히 근로자 혜택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자녀 세액공제는 올해부터 한 명당 10만 원씩 늘어납니다.
아이 수가 많을수록 환급액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죠.
신혼부부 혜택도 강화됐습니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가 혼인신고를 마쳤다면, 부부 합산 최대 1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건강관리나 생활 밀착형 지출도 공제 대상이 넓어졌습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 이용료 같은 지출도 이제는 연말정산에서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주택청약 공제 역시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무주택 세대주의 배우자도 일정 요건만 맞으면 청약저축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내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자동으로 잡히지 않는 항목들도 꼭 챙겨야겠죠?
[기자]
대표적으로 많이 놓치는 게 월세 세액공제입니다.
월세를 냈다면 연간 1천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17%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구입비도 의료비 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부양가족 한 명당 연 50만 원 한도가 적용되고요.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나 예체능 시설 이용료도 조건만 맞으면 교육비 공제 대상이 됩니다.
이런 항목들은 자동으로 뜨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영수증이나 증빙 서류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환율 얘기 짚어보죠.
당국 대응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열흘째 고공행진입니다.
연말에 내렸던 만큼을 다시 거의 다 되돌린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열흘 연속 오르면서 다시 1,480원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 환율은 전장보다 3.8원 상승해 1,477.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죠.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1,480원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당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영향으로 환율이 잠시 1,420원대까지 내려왔었습니다.
하루 만에 30원 넘게 떨어질 정도로 강한 개입이 있었는데요.
그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환율이 다시 당국 개입의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대응 여부와 개입 수위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증시는 강세를 보였잖아요.
환율은 왜 이렇게까지 오르는 걸까요?
[기자]
가장 큰 배경은 원화가 일본 엔화와 함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기 총선 가능성에 따른 재정 부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겹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차익 실현과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6개월째 오르고 있는데요.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에 대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기초여건과는 크게 괴리된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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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김 기자, 애플이 결국 숙명의 라이벌 구글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꽤 상징적인 조합이죠?
[기자]
네, 애플이 사실상 자체 AI 개발을 고수해 왔던 전략을 접고 방향을 틀었다고 볼 수 있죠.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채택됐습니다.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약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4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가총액 4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는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사상 네 번째입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이미 구글 제미나이를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했잖아요.
이번 애플과 구글의 동맹, 삼성전자에 꽤 부담스러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기자]
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재작년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제미나이를 먼저 적용하며 AI 폰 시장 주도권을 잡았죠.
그런데 이제 그 구글의 AI가 경쟁사인 아이폰에도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갤럭시만의 기능적 차별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결국 삼성과 애플이 같은 ‘두뇌’, 즉 구글 제미나이를 쓰게 되면서 소프트웨어 경쟁은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도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
퍼플렉시티 연계와 빅스비 고도화 등 ‘멀티 AI 전략’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CES가 끝난 이후에도 시장에서 계속 언급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현대차가 선보인 ‘피지컬 AI’, 왜 주목받고 있나요?
[기자]
네,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사람과 비슷한 크기에,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하고 손에는 촉각 센서까지 탑재됐죠.
특히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하고, 배터리도 스스로 교체합니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로봇은 엔비디아의 협업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구글이 지능을 제공했다면, 엔비디아는 로봇을 훈련시키는 플랫폼과 칩을 맡았습니다.
현대차는 여기에 더해,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올해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제 승객을 태우는 완전 무인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앵커]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로 보던 현대차를, 이제는 ‘로봇 모멘텀’을 가진 기업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게 보는 시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해 온 것과 비슷한 흐름이죠.
실제 현대차는 자동차뿐 아니라 철강과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을 보유해 실제 물리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연초 이후 30%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었고, 주가는 40만 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60만 원대로 올려 잡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직장인들에겐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달라진 세액공제, 뭐가 가장 눈에 띄나요?
[기자]
네, 연말정산은 같은 월급을 받아도 공제를 얼마나 챙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지죠.
올해는 특히 근로자 혜택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자녀 세액공제는 올해부터 한 명당 10만 원씩 늘어납니다.
아이 수가 많을수록 환급액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죠.
신혼부부 혜택도 강화됐습니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가 혼인신고를 마쳤다면, 부부 합산 최대 1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건강관리나 생활 밀착형 지출도 공제 대상이 넓어졌습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 이용료 같은 지출도 이제는 연말정산에서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주택청약 공제 역시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무주택 세대주의 배우자도 일정 요건만 맞으면 청약저축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내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자동으로 잡히지 않는 항목들도 꼭 챙겨야겠죠?
[기자]
대표적으로 많이 놓치는 게 월세 세액공제입니다.
월세를 냈다면 연간 1천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17%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구입비도 의료비 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부양가족 한 명당 연 50만 원 한도가 적용되고요.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나 예체능 시설 이용료도 조건만 맞으면 교육비 공제 대상이 됩니다.
이런 항목들은 자동으로 뜨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영수증이나 증빙 서류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환율 얘기 짚어보죠.
당국 대응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열흘째 고공행진입니다.
연말에 내렸던 만큼을 다시 거의 다 되돌린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열흘 연속 오르면서 다시 1,480원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 환율은 전장보다 3.8원 상승해 1,477.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죠.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1,480원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당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영향으로 환율이 잠시 1,420원대까지 내려왔었습니다.
하루 만에 30원 넘게 떨어질 정도로 강한 개입이 있었는데요.
그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환율이 다시 당국 개입의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대응 여부와 개입 수위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증시는 강세를 보였잖아요.
환율은 왜 이렇게까지 오르는 걸까요?
[기자]
가장 큰 배경은 원화가 일본 엔화와 함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기 총선 가능성에 따른 재정 부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겹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차익 실현과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6개월째 오르고 있는데요.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에 대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기초여건과는 크게 괴리된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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