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제품 인기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 위조 제품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제품 패키지부터 이름까지 대놓고 베끼고 있는데,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는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SNS에 뜬 화장품 매장 홍보 영상입니다.

상호명은 '온리영', 매장 인테리어부터 운영 방식까지 한국의 '올리브영'을 베끼다시피 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방 사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더이상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잘 나가는 한국 브랜드를 모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국의 '다이소'를 연상시키는 중국 생활용품 유통 매장 '무무소'도 논란입니다.

무무소는 최근 중동까지 진출했는데, 간판에 'KR' 표시를 해 마치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한국산 담배가 인기를 끌자 가짜 국산 담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산 담배 브랜드 패키지를 도용해 겉모습만 보면 속기가 쉽습니다.

KT&G는 현지 경찰 등과 협업해 인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지에서 위조 담배 수십만 갑을 적발해 압수했습니다.

K-푸드 열풍의 선두주자, 삼양식품도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는 '짝퉁'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나서 정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수 / 삼양식품 부회장(지난 9일)> "해외 상표권 침해 문제는 점점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서는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27개국에서 지금 분쟁 중입니다."

OECD는 세계 K-브랜드 위조상품 무역 규모가 11조 원에 이르고, 이로 인해 감소한 기업 매출이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지식재산처 산하에 지식재산분쟁대응국을 신설하고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는데, K-브랜드의 인기가 커질수록 더 강력한 보호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문수진]

[화면제공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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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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