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소가 바닥 청소용 솔(덱 브러시)을 사용해 가려운 곳을 긁는 모습이 관찰되며 과학계에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는 필요에 따라 솔 부분과 막대기 부분을 뒤집어가며 사용했는데, 과학계에 따르면 이렇게 도구를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비영장류 포유류로서는 최초로 보고된 사례입니다.
19일(현지시간) 빈 수의과대학 연구진은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소가 다용도 도구를 유연하게 하는 모습'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로니카라는 이름을 지닌 이 소는 덱 브러시를 이용해 허리나 엉덩이, 다리 등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닿기 어려운 몸 부위 곳곳을 긁었습니다.
베로니카는 혀를 사용해 덱 브러시를 들어 올리고 입으로 막대를 정교하게 조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건 긁는 신체 부위에 따라 도구를 사용하는 방향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피부가 두꺼운 상체 부위를 긁을 때는 솔 부분을 사용했고, 복부 같은 부드러운 부위를 긁을 때는 반대쪽 막대 부분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덱 브러시 사용 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사용 기법도 달라졌습니다.
상체를 긁을 때는 솔을 앞으로 끌어당기며 문지르는 동작을 반복했고, 민감한 부위를 긁을 때는 막대 끝을 부드럽게 밀며 긁고 싶은 부위에 정확히 가져다 댔습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행동이 '다목적 도구 사용'에 해당하며, 이는 "지금까지는 침팬지에게서만 보고됐던 행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축은 수천 년에 걸쳐 길러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동물 지능 논의에서 거의 완전히 배제됐다"며 "베로니카의 사례는 이러한 '방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례"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진정한 부조리는 도구를 사용하는 소를 상상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런 존재가 결코 존재할 수 없다고 가정하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베로니카의 주인은 지난 10년간 베로니카가 가끔 입으로 나뭇가지를 집어 들고, 스스로 닿을 수 없는 신체 부위에 나뭇가지 끝을 움직여 갖다 대는 모습을 관찰해 왔습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본 빈 대학 연구진은 베로니카의 나뭇가지 사용 능력이 매우 특별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안토니오 J. 오수나-마스카로 박사후 연구원은 "전 세계에는 약 15억 마리의 소가 있으며, 인류는 적어도 1만 년 동안 소와 함께 살아왔다"면서 "우리가 이제야 이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CNN에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이 소는 필요에 따라 솔 부분과 막대기 부분을 뒤집어가며 사용했는데, 과학계에 따르면 이렇게 도구를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비영장류 포유류로서는 최초로 보고된 사례입니다.
19일(현지시간) 빈 수의과대학 연구진은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소가 다용도 도구를 유연하게 하는 모습'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로니카라는 이름을 지닌 이 소는 덱 브러시를 이용해 허리나 엉덩이, 다리 등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닿기 어려운 몸 부위 곳곳을 긁었습니다.
베로니카는 혀를 사용해 덱 브러시를 들어 올리고 입으로 막대를 정교하게 조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건 긁는 신체 부위에 따라 도구를 사용하는 방향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피부가 두꺼운 상체 부위를 긁을 때는 솔 부분을 사용했고, 복부 같은 부드러운 부위를 긁을 때는 반대쪽 막대 부분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덱 브러시 사용 방향에 따라 구체적인 사용 기법도 달라졌습니다.
상체를 긁을 때는 솔을 앞으로 끌어당기며 문지르는 동작을 반복했고, 민감한 부위를 긁을 때는 막대 끝을 부드럽게 밀며 긁고 싶은 부위에 정확히 가져다 댔습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행동이 '다목적 도구 사용'에 해당하며, 이는 "지금까지는 침팬지에게서만 보고됐던 행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축은 수천 년에 걸쳐 길러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동물 지능 논의에서 거의 완전히 배제됐다"며 "베로니카의 사례는 이러한 '방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례"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진정한 부조리는 도구를 사용하는 소를 상상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런 존재가 결코 존재할 수 없다고 가정하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베로니카의 주인은 지난 10년간 베로니카가 가끔 입으로 나뭇가지를 집어 들고, 스스로 닿을 수 없는 신체 부위에 나뭇가지 끝을 움직여 갖다 대는 모습을 관찰해 왔습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본 빈 대학 연구진은 베로니카의 나뭇가지 사용 능력이 매우 특별하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안토니오 J. 오수나-마스카로 박사후 연구원은 "전 세계에는 약 15억 마리의 소가 있으며, 인류는 적어도 1만 년 동안 소와 함께 살아왔다"면서 "우리가 이제야 이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CNN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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