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평행 대치가 이어지며 파행을 거듭하는 모양새인데요.

청와대는 청문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란 입장이어서, 재송부 요청을 기점으로 2라운드가 열릴 전망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의 거듭된 입장 차이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내 불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청문회 거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막가파식' 업무 방해이자 직무유기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젠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며 공직후보자 검증까지 내팽개쳤습니다. 자료가 미비하고 각종 의혹이 있다면 청문회장에서 후보자를 불러서 따지고 물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루 빨리 열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료 요구에 대부분을 응했단 해명은 거짓이라면서, 걸리는 게 있다면 1분이라도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재정경제위원회 간사>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입장이라도 하고 싶다면 야당이 추리고 추려 엄선한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하십시오. 그게 싫다면, 만약 걸리는 게 있다면 1분이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낫습니다."

동시에 이 후보자 측에서 자료를 성실히 제출한 날부터 이틀 뒤에 청문회를 열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 후보자 문제에 대해 "어렵게 모신 분이니 청문회를 열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청문회를 통해 국민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사청문회법상 청문 시한을 넘기면 이 대통령은 열흘 이내 기간을 정해 국회에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청문회 없이 이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국회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단 비판과 각종 의혹에 대한 부담을 청와대가 떠안는 모양새가 되는 만큼 재송부 요청을 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시한 내 청문회가 열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청와대의 판단에, 또 다른 청문 정국의 시작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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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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