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시설과 정책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동전에까지 본인 얼굴을 넣기로 하면서 '셀프 우상화'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하는 플로리다의 도로.

'서던 대로'로 불려 왔지만 일부 6.4㎞ 구간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붙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아름다운 마러라고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가 저를 기리기 위해 개명돼 매우 영광입니다."

앞서 미국 평화 연구소는 '트럼프 평화 연구소'가 됐고, 미 해군은 대규모 신형 전함을 '트럼프급 전함'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100만 달러를 내면 영주권을 주는 이민 프로그램 이름은 '트럼프 골드 카드'입니다.

워싱턴 '케네디 센터'는 법적 논란과 반대 여론에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그게 생계비 위기를 해결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됩니까? 정말 한심합니다. 그저 아첨꾼들일 뿐입니다."

가장 최근 논란은 미 재무부가 올해 발행 예정인 건국 250주년 기념 1달러 동전입니다.

생존 인물은 화폐에 넣지 않는 금기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 초상을 넣기로 한 겁니다.

야당인 미국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 같은 독재자나 할 법한 권위주의적 행위"라며 현직 또는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의 화폐 등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생 구제를 자기 미화로 대체하려는 시도"라고 꼬집었고, 뉴욕타임스는 "입법 실패에 따른 대중의 실망감을 돌리려는 주의 분산 전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일런 스트롱 / 시민 활동가> "다시 전쟁할 돈은 있지만, 의료 서비스에 쓸 돈은 없네요. 주거 예산은 없지만, 임대료는 치솟고 있어요."

비판과 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식 축구 경기장과 국제 공항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기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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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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