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단 우리나라 뿐이 아닙니다.

지구촌 곳곳이 이상 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영하 50도에 달하는 맹추위와 싸우는 곳이 있는가 하면, 50도에 가까운 폭염에 산불이 겹친 곳도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가 이제 '새로운 일상'이 된 걸까요?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겨울 유럽에서는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교통대란이 이어졌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영하 40도에 가까운 한파로 하늘길이 얼어붙어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고, 독일에서는 폭설로 철길이 막혔습니다.

<장-두 반 데르 베르프 / 여행객> "원래 일주일 여행이었는데, 이제 2주가 될 거예요. 공항에서 자는 사람들보단 낫지만 그래도 큰 재앙이죠."

중국 북부 신장 지역은 기온이 영하 50도 가까이 떨어지며 올겨울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도 극한 한파와 폭설을 피할 수 없었는데, 그 여파로 미시간주에서는 100대 넘는 차량이 연쇄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폴리나 투이체바 / 캄차카반도 주민 (인스타그램 @e_lite_off)> "제 차가 파묻힌 눈의 높이를 보세요. 어딘가에 제 차가 있어요. 아주 먼 곳에."

북반구와는 정반대로, 남반구는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호주 남동부는 50도 가까운 폭염에 시달린 데 더해 대형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몸살을 앓았습니다.

아르헨티나 남부에서도 '최악의 환경 비극'으로 불린 산불이 확산했는데, 평년을 웃도는 고온과 가뭄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헤수스 바리아 / 파타고니아 주민> "지옥 같은 불이었어요.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웃이 깨우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인도네시아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피해가 잇따랐는데, 동남아시아에서는 지난가을 이례적인 '열대성 저기압'으로 2천 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증가해 온 온실가스 배출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불러왔다며, 그 심각성과 빈도가 급증했다고 지적합니다.

<사만다 버지스 /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책임자> "과학적 증거는 압도적으로 명확합니다. 기후 변화는 진행 중이며, 이미 우리 곁에 도래했고,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온실가스 2위 배출국인 미국이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에서 대거 탈퇴하는 등, 국제사회의 노력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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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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