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압박에 대해, 중국의 언론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동맹을 배신한 행위라고 지적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중국 언론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놓은 겁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 인상을 시사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를 "동맹을 배신한 조치"라며 노골적으로 한국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관세 압박이 동맹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국제적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신화통신 계열 SNS 뉴탄친은 "한국이 잠든 사이 트럼프가 기습에 나섰다"며 '관세 쇼' 재개라는 표현까지 쓰며 깎아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세 압박이 나온 당일, 중국은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 일부를 이달 말까지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 대상은 석유 시추선을 개조한 '관리 플랫폼'으로, 헬기 착륙과 인력 상주가 가능해 군사 전용 우려가 제기돼 온 시설인데, 연어 양식 시설인 '선린 1·2호'는 대상이 아닙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한국 요구가 아닌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라며 외교적 양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과 한국은 해상 이웃 국가로서 양국은 해양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 왔습니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또다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25만 명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일본 내의 테러 위험을 부각하며 방문 자제를 재차 권고한 가운데, 한국이 중국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해외 목적지로 떠올라 한중 관계 개선의 가시적 성과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 G7 국가의 정상들이 잇따라 방중 길에 올랐거나 오를 예정인데요.
이렇게 줄지어서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예, 핵심은 미국 변수,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동맹국까지 확대하면서 서방 국가들의 경제·통상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것이 이유인데요.
최근 두 달 사이 프랑스와 캐나다, 영국 등 G7국가 정상들이 잇달아 중국을 찾고 있죠.
이들 정상의 공통 목적은 안보가 아니라 무역·투자·공급망 안정, 즉 경제 출구 확보입니다.
현재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 총리가 8년 만에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의 방중 이전에 미국 안보당국이 경고한 초대형 런던 중국대사관 건립도 승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난 스타머 총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미국과 중국을 이분법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이며, 우리가 더욱 정교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시 주석은 중영 관계를 장기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회복하자며 영국 답방 의사도 밝혔습니다.
다음 달에는 독일 총리도 오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생긴 무역 공백을 파고드는 그야말로 실리 외교란 평가입니다.
서방 국가들 역시 한국처럼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이라는 구조적 딜레마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캐나다의 대중 협력 움직임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중국은 넘기 힘든 허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 군부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돌연 숙청된 배경에 관심이 큰데요.
미국 전현직 관료들이 잇따라 분석을 내놨죠.
[기자]
미국 전·현직 관료들은 중국 군부 2인자 장유샤 숙청을 중국군 지휘 체계의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장유샤를 직접 만났던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시진핑 주석이 신뢰했던 인물이라며 지진급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방부 전직 중국담당 고위 관리는 장유샤가 대만 침공의 군사적 위험과 비용을 직언할 수 있던 인물이었다며 중국군의 오판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도 들어보실까요.
<마르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대만 문제는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역사적 유산으로 반드시 남기겠다고 분명히 밝혀온 과제입니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마음먹은 일이고,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숙청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군 장악 강화, 이른바 연임을 위한 '레드카펫'을 까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무력 사용 포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대만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재확인했죠.
실제로 대만은 장유샤 숙청 직후 군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고, 라이칭더 총통은 교황에 서한을 보내 "무력을 사용한 현상 변경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 사태가 군 지휘나 작전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장빈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단호한 조사와 처벌은 당과 군의 반부패 캠페인에서 중요한 성과이며, 당과 군의 결의와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범입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장유샤 사태 이후 군에서는 전군 정치 정훈을, 관 조직에는 반부패·청렴 회의를 잇달아 열며 내부 규율과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서민행보로 친근감을 보였다고 하는데, 때마침 중국 정부가 'H200' 칩 수입을 허가했다구요?
[기자]
예, 상하이 재래시장에서 과일과 간식을 직접 사고, 상인들에게 훙바오를 건네며 사진을 찍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서민적 행보가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베이징과 선전에서도 훠궈 식당을 찾아 종업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중국 여론에 친근감을 쌓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의 첫 수입 물량에 대해 통관을 허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허용된 물량은 40만 개 규모로,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텐센트가 구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200의 개당 가격은 약 3만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40만 개 기준 총액은 약 120억 달러, 우리 돈 약 16조 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AI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는데 이번 구매의 구체적 계약 조건에 관심입니다.
<젠슨황 / 엔비디아 CEO> "H200에 대한 실제 수출 허가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저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가 H200을 판매하도록 허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결정은 중국 정부가 내려야 합니다."
이번 통관 허용 배경에는 자국산 AI 칩 만으로는 대형언어모델 수요를 단기간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기술 자립을 강조하면서 칩 국산화에 나서고 있지만 AI산업 성장을 위해 당장은 엔비디아 의존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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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압박에 대해, 중국의 언론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동맹을 배신한 행위라고 지적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예, 베이징입니다.)
중국 언론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놓은 겁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 인상을 시사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를 "동맹을 배신한 조치"라며 노골적으로 한국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관세 압박이 동맹국의 주권을 훼손하고 국제적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신화통신 계열 SNS 뉴탄친은 "한국이 잠든 사이 트럼프가 기습에 나섰다"며 '관세 쇼' 재개라는 표현까지 쓰며 깎아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세 압박이 나온 당일, 중국은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 일부를 이달 말까지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 대상은 석유 시추선을 개조한 '관리 플랫폼'으로, 헬기 착륙과 인력 상주가 가능해 군사 전용 우려가 제기돼 온 시설인데, 연어 양식 시설인 '선린 1·2호'는 대상이 아닙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한국 요구가 아닌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라며 외교적 양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과 한국은 해상 이웃 국가로서 양국은 해양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 왔습니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또다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25만 명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일본 내의 테러 위험을 부각하며 방문 자제를 재차 권고한 가운데, 한국이 중국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해외 목적지로 떠올라 한중 관계 개선의 가시적 성과란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 G7 국가의 정상들이 잇따라 방중 길에 올랐거나 오를 예정인데요.
이렇게 줄지어서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예, 핵심은 미국 변수,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동맹국까지 확대하면서 서방 국가들의 경제·통상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것이 이유인데요.
최근 두 달 사이 프랑스와 캐나다, 영국 등 G7국가 정상들이 잇달아 중국을 찾고 있죠.
이들 정상의 공통 목적은 안보가 아니라 무역·투자·공급망 안정, 즉 경제 출구 확보입니다.
현재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 총리가 8년 만에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의 방중 이전에 미국 안보당국이 경고한 초대형 런던 중국대사관 건립도 승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난 스타머 총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미국과 중국을 이분법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이며, 우리가 더욱 정교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시 주석은 중영 관계를 장기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회복하자며 영국 답방 의사도 밝혔습니다.
다음 달에는 독일 총리도 오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생긴 무역 공백을 파고드는 그야말로 실리 외교란 평가입니다.
서방 국가들 역시 한국처럼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이라는 구조적 딜레마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캐나다의 대중 협력 움직임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중국은 넘기 힘든 허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 군부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돌연 숙청된 배경에 관심이 큰데요.
미국 전현직 관료들이 잇따라 분석을 내놨죠.
[기자]
미국 전·현직 관료들은 중국 군부 2인자 장유샤 숙청을 중국군 지휘 체계의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장유샤를 직접 만났던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시진핑 주석이 신뢰했던 인물이라며 지진급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방부 전직 중국담당 고위 관리는 장유샤가 대만 침공의 군사적 위험과 비용을 직언할 수 있던 인물이었다며 중국군의 오판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도 들어보실까요.
<마르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대만 문제는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역사적 유산으로 반드시 남기겠다고 분명히 밝혀온 과제입니다. 반드시 해내겠다고 마음먹은 일이고,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숙청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군 장악 강화, 이른바 연임을 위한 '레드카펫'을 까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무력 사용 포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대만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재확인했죠.
실제로 대만은 장유샤 숙청 직후 군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고, 라이칭더 총통은 교황에 서한을 보내 "무력을 사용한 현상 변경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 사태가 군 지휘나 작전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장빈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단호한 조사와 처벌은 당과 군의 반부패 캠페인에서 중요한 성과이며, 당과 군의 결의와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범입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장유샤 사태 이후 군에서는 전군 정치 정훈을, 관 조직에는 반부패·청렴 회의를 잇달아 열며 내부 규율과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서민행보로 친근감을 보였다고 하는데, 때마침 중국 정부가 'H200' 칩 수입을 허가했다구요?
[기자]
예, 상하이 재래시장에서 과일과 간식을 직접 사고, 상인들에게 훙바오를 건네며 사진을 찍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서민적 행보가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베이징과 선전에서도 훠궈 식당을 찾아 종업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중국 여론에 친근감을 쌓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의 첫 수입 물량에 대해 통관을 허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허용된 물량은 40만 개 규모로,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텐센트가 구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200의 개당 가격은 약 3만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40만 개 기준 총액은 약 120억 달러, 우리 돈 약 16조 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AI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는데 이번 구매의 구체적 계약 조건에 관심입니다.
<젠슨황 / 엔비디아 CEO> "H200에 대한 실제 수출 허가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저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가 H200을 판매하도록 허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결정은 중국 정부가 내려야 합니다."
이번 통관 허용 배경에는 자국산 AI 칩 만으로는 대형언어모델 수요를 단기간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기술 자립을 강조하면서 칩 국산화에 나서고 있지만 AI산업 성장을 위해 당장은 엔비디아 의존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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