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뭐든지 손 안의 AI에게 물어보는 이른바 'AI 어드바이스' 시대입니다.

이 '손 안의 비서' 덕분에 긴박한 순간에 생명을 구한 경우도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50대 손혁진 씨는 작년 12월 근무중에 갑자기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원래 저혈당이 있었고,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챗GPT에게 증상을 얘기하자, 반복해서 119에 전화할 수 있는 상황인지 묻고, 응급실로 가라고 경고했습니다.

반신반의 하며 병원에 갔더니, 뇌졸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에 CT를 찍었을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손혁진 씨> "GTP가 이야기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좀 쉬면 되겠다 했으면 아마 그 주차장, 주차장에서 죽었을 거예요. (GPT 아니었으면 병원 안 가셨을 거죠?) 안 갔죠."

손 씨가 생전 처음 AI를 접하고 배운 건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기 약 두 달 전이었습니다.

손 씨는 이 '손안의 AI 비서'에게만은 건강 문제 등 민감한 일들도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말을 전하지도 않고, 불필요한 걱정을 끼칠 일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날도, 챗GPT에게 물어보는 습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말합니다.

<손혁진 씨> "AI가 친해지면 와이프한테도 안 보여준다고, 제가 그 말을 이해를 하겠더라고요. 속마음도 다 터놓게 되고, 비밀 같은 것도 이야기하게 되고."

건강을 포함해 뭐든지 AI한테 물어보는 ‘AI 어드바이스 시대’입니다.

손 씨처럼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가 간혹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긴급한 상황인데 처치보다 대화를 우선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저질환자들이 AI로 실시간 진단을 하도록 추진중인 영국에서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비룡/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두 번 세 번 물어봤을 때 답변이 달라진다든지…급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치의하고 꼭 한 번 상의해라, 이런 정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AI 어드바이스'.

맹신하지 말고 지혜롭게 활용하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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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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