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 주목해야 할 국제 이슈를 골라 소개하는 월드 픽&톡 시간입니다.

국제부 장효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단순 사고에도 혹시 전쟁?'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요즘 이란 사람들의 마음 가장 잘 대변하는 말입니다.

미국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단순 사고에도 '전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 이런 소문이 퍼질 만큼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왜 이란을 압박하는 건가요?

[기자]

두 가지 이유입니다.

지난해 말 이란에서는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부의 유혈 진압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란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력해 온 문제인데, 이란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 핵협상 재개를 압박하는 겁니다.

[앵커]

정말 전쟁이 임박한 겁니까?

[기자]

단정지을 수 없지만,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장기전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신속하고 결정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와 혁명수비대 시설을 타격하는 시나리오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앞세운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전개했고, 최신 공군 전투기도 추가 배치했습니다.

단순 위협이 아니라, 실제 쓸 수 있는 군사적 선택지가 늘어난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로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인데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 실제 이란 정권을 교체할 수 있을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하메네이 제거 작전은 마두로 때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하메네이 다음으로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가 정권을 잡으면 이란의 반미 노선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고요.

[앵커]

대화로 해결할 수는 없나요?

[기자]

협상 가능성, 물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우선 협상이 중요하다, 진지하게 협상 중이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거든요.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미묘하게 대화 여지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우리는 먼저 공격을 시작하거나 어떤 나라도 공격할 의도가 없지만, 우리를 공격하고 괴롭히면 강력한 일격을 가할 겁니다. 미국이 만약 전쟁을 시작한다면 이번에는 지역 전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하메네이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겠죠. 우리는 그곳에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함정들을 아주 가까이 배치해 뒀습니다. 며칠 안에, 바라건대 협상을 타결할 겁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그가 옳았는지 아닌지 알게 되겠죠."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해서, 다른 중동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습니다.

다만 이란이 핵 무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협상이 금방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 후보로 낙점된 케빈 워시 소식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한편의 리얼리티쇼 같은 경쟁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애초 후보에서 빠졌던 워시 후보, 수십년간 쌓아온 인맥을 총동원했다고 합니다.

월가 관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전화를 걸어 유력 후보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 가까워서 채권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설득했고요.

워시 후보의 장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공화당 '기부 큰손'인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앵커]

지명 이후에 금 시세, 은 시세 확인하고 깜짝 놀랐어요.

[기자]

그러셨을 겁니다.

시장이 크게 흔들렸거든요.

워시 후보 지명 소식 이후 무섭게 오르던 국제 금값이 10%, 은값은 30% 뚝 떨어졌습니다.

뉴욕증시는 하락,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고요.

비트코인은 9개월만에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왜 이런 반응이 나온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긴 했지만, 금리를 막 내려줄 사람은 아니다' 이런 신호를 받은 겁니다.

워시 후보는 과거 연준의 양적완화에 반대해 연준 이사직을 사임했던 인물이거든요.

[앵커]

의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과감한 금리 인하를 주문해 왔잖아요.

[기자]

워시 후보가 이런 이력을 갖고는 있지만요,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다만 경제 여건이나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가파른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워시 후보가 통화 정책에서 원칙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꼭두각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물밑에서 모종의 약속을 한 것은 아닐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했습니다.

한 비공개 만찬 연설에서 "금리를 안 내리면 소송을 하겠다"고 진담 같은 농담을 던졌고요.

기자들 앞에서는 조금 수위를 내려 이런 발언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금리를) 내리길 바랍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의 인터뷰나 발언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금리 인하) 약속은 없었습니다. 그런 것은 원치 않아요. 원한다면 할 수도 있겠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경제대통령' 말 한마디에 시장이 흔들리는 만큼, 워시 후보가 의회 인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지구촌 화제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소식 준비됐나요?

[기자]

'영국 뒤흔든 사진', 'K-푸드로 고물가 정복', '시력 잃어도 보인다' 세 가지 꼽아봤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차례대로 살펴볼까요?

[기자]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전 왕자 사진에 영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는데, 앤드루 전 왕자가 바닥에 누운 여성의 몸에 손을 대는 사진이 포함된 겁니다.

빌 게이츠가 혼외 관계로 성병에 걸리고 엡스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메일도 공개돼 논란입니다.

두바이로 역수출된 두바이 쫀득 쿠키에 이어 또 다른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입니다.

한국의 밑반찬 달걀장인데요.

미국에서는 '마약 달걀'로 불립니다.

만드는 법이 간단하고 재료값도 저렴해서 고물가 시대에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밥반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달콤한 군고구마도 가성비 좋은 한끼로 뉴욕 직장인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뇌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완전히 시각을 잃은 장애인도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준비 중입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기업으로, 뇌에 작은 칩을 이식해 신경 신호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요.

현재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월드 픽&톡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그래픽 허진영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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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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