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소식 이후 우리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5% 넘게 폭락해 5,000선을 내줬고, 환율은 20원 넘게 급등하며 1,460원대를 다시 웃돌았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5,000선이 무너지며 이른바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26% 폭락한 4,940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5,000선을 밑돈 건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만입니다.

한때 코스피200 선물이 5% 넘게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5조 원에 육박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최근 상승장을 이끌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낙폭이 특히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6.29% 하락해 ‘15만전자’를 간신히 지켰고, SK하이닉스는 8.69% 급락해 83만원으로 밀렸습니다.

코스닥지수도 4.44% 떨어지며 1,100선을 밑돌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루 동안 국내 증시에서 약 255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이번 급락은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통화 긴축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채권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최근 급등세에 대한 조정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학균 / 신영증권 센터장> "많이 오른 자산은 트리거가 생기면 많이 밀릴 수가 있는데 가격 부담이 가장 컸던 게 아닌가 싶고 이게 지속성을 가진 조정은 아니지 않을까…"

여기에 금·은 급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며 추가로 증거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식과 선물부터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워시 쇼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20원 넘게 급등해, 6거래일 만에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주요국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던 우리 시장의 충격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지, 추세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장호진]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성현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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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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