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다주택자들은 지난 2024년 기준 237만명에 달하는데요.

정부가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 종료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늘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말 전용 84제곱미터가 42억원 넘는 가격에 팔렸지만, 현재는 38억원대 매물까지 나왔습니다.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우려해 4억원이나 호가를 내린 겁니다.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 "그분은 5월 9일 전까지는 매도를 해야 되니 제 생각에는 최저가로 내놓기는 한 거죠. 그런데 물건이 잘해야 몇 개 없어요. 저희도 뭐 한 3~4개. 다주택자분인 거예요. 이것 때문에 머리 아프다. 굳이 내가 이렇게 힘들게까지 들고 갈 일이 있냐. 그러면 이분들은 이거보다 더 좋은 데 하나가 더 있는 거예요."

송파구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이번 주에는 조금 (다주택자) 매물이 나왔어요. 30억 원 아래로 (가격을) 낮췄어요. 양도세 중과 매물도 있긴 있는데요. 그거보다 이제 갈아타기. 강남에 나온 물건을 잡으려고 이걸 가격을 낮춰 내놓은 거죠."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부활을 예고한 지난달 23일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은 약 3% 증가했습니다.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중심으로 늘었는데, 특히 송파구의 경우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SNS에서 올 들어서 강남 3구 매물이 모두 10%대로 늘었다고 언급하며 "정상화로 가는 첫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5월 9일까지 계약 완료 건에 대해 잔금을 치르기 위한 말미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다주택자 매물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를 매매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는데 20일가량 걸리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촉박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주택자들이 4월 중순까지는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 오름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차인이 있는 주택 매도 방안 등 정부의 추가 대책도 곧 나올 것으로 예상돼, 매도와 증여, 보유 중 선택해야 하는 다주택자들의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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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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