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서고는 있지만, 당내 반발이 쉽게 잦아들지 않는 모습인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문승욱 기자, 오늘 민주당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진행된 정책 의원총회도 당초 검찰개혁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정청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다시 한 번 합당 문제를 꺼냈습니다.

정 대표는 의원들의 의견을 연쇄적으로 듣는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청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말을 아끼고 듣는 것이 더 좋은 저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 오후 3시부터는 합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당내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와의 간담회도 시작됐습니다.

정 대표가 갈등 봉합에 공을 들이고는 있지만, 과열된 당내 분위기가 단기간에 진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득구 최고위원과 4선 박홍근 의원은 오늘도 합당 논의 절차를 멈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합당 논의가 '대권 알박기' 비판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오늘 한 라디오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차기 대권을 둘러싼 권력 투쟁설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민주당 내부 논쟁 과정에서 우당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상상에 상상을 더한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공소청법과 중수청법에 대한 당 차원의 법안 윤곽이 나왔는데요.

수사사법관 이원화 문제는 ‘수사관’으로 명칭을 통일해 일원화하고, 보완수사권은 두지 않되 보완수사 요구권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형 참사와 선거·공무원 범죄는 중수청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사이버 범죄는 국가기반시설 공격과 첨단기술 범죄로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내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 거취 압박을 받던 장동혁 대표가 오늘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거취 압박을 받아온 장동혁 대표가 오늘,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 대표는 내일까지 누구라도 재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그에 응하고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원들께서 사퇴하라고 하면 물러나고,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며 사실상 배수진을 친 셈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이들은 본인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친한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습니다."

곧바로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SNS를 통해,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국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장 대표를 겨냥해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자리를 걸고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라는 건 공직에 대한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여야가 부동산 대책은 물론 위례 사건 항소 포기 문제까지 두고, 아침부터 거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네, 여야는 아침 회의부터 부동산 정책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오늘(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의 공급 대책을 두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라고 밝혔는데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 꿈 실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며,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냐고도 꼬집었습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아침 회의 발언입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민 주거 안정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 여당은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실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를 4년 넘게 갖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진다고 믿는다면 진작 팔았을 것"이라고 반격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은 마귀가 아니라며, 이 대통령의 부동산을 향한 분노는 지방선거용일 것이라고도 쏘아붙였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최보윤/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통령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을 ‘다주택자’와 ‘집 없는 피해자’로 갈라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최근 '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사건'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위례 항소포기는 정적 제거용 조작 기소의 결말이라고 지적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장동·위례 비리 항소포기 진상 밝히기 위한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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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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