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레(8일) 일본 총선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공개 지지해 논란입니다.

동아시아 우방국의 선거 국면에 미국 정상이 직접 개입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 지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라 치켜세우며, 연립 여당에도 완전하고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9일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며, 지난해 요코스카 기지에서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입니다. 이는 태평양에서 평화와 안정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등 자신과 친분 있는 우파 지도자들 선거에 관여해 왔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에게도 지지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주요 7개국, G7 국가이자 동아시아 우방국 선거에 노골적으로 등판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지 표명은 무력 행사 가능 국가를 꿈꾸는 다카이치 총리의 개헌 공약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지난해 11월)> "만약 중국이 전함을 배치하고 무력 사용에 개입한다면,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언론은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 연합이 과반을 훌쩍 넘겨 압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사격까지 더해지며,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려는 이른바 '보통국가화'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 내 인공 다이아몬드 공장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하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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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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