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일주일 만에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14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는데요.

여러 의혹이 있는 만큼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1시 30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 대표는 밤이 깊어서야 청사를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 1차 조사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소환된 건데 로저스 대표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임시 대표> "쿠팡은 앞으로도 모든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오늘 경찰 조사에도 충실히 협조하겠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2차 출석을 앞두고 직원들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자료 제출과 대면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해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는데 쿠팡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조사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다만 정보 유출 경위나 미국 하원에 로비를 벌였는지 등 쏟아진 취재진 질문에는 이번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2차 조사는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당시 쿠팡이 중국인 피의자를 접촉해 조사하고, 회수한 노트북 등을 자체적으로 포렌식 한 배경에 국정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지난해 12월 30일)> "회사 내에서 누구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기구가 지시했고 저희는 정부 지시를 따랐을 뿐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를 위증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국정원을 언급한 근거와 함께 쿠팡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경위 전반에 대해 추궁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의 발단이 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노동자 과로사 은폐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라 향후 몇 차례 더 소환될 전망입니다.

다만 오는 23일 미 의회에 출석해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을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받은 상태여서 출국 상황에 따라 조사 일정은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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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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