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내세울 만한 성과는 없었는데, 이란은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협상 테이블 뒤에선 제재와 군사적인 압박이 동시에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지 8개월 만에 양측의 핵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직접 마주 앉는 대신 중재국 오만이 양측을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 협상 방식을 택했습니다.
미국에선 중동 협상을 총괄해 온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쿠슈너에 더해 미군 중동 작전을 지휘하는 쿠퍼 사령관이 협상단으로 나섰습니다.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미국은 이란에 이른바 '농축제로'를 요구했지만 이란은 '주권 문제'라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이란 미사일 문제는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이 이란의 입장에 일정 부분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란도 "좋은 출발"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우리는 핵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었고 우리의 우려 사항과 관심사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협상테이블 아래에선 물밑 신경전과 강한 압박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이들과 단체를 추가로 제재했고 미 항모전단은 걸프 해역에서 작전을 이어가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란도 지난해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탄도미사일 기지들을 복원하면서, 미국의 공격 시 보복에 나설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습니다.
미국은 핵뿐 아니라 미사일과 무장단체, 이란 인권 문제까지 의제로 삼으려는 반면 이란은 핵을 제외하곤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양측은 후속 회담을 갖기로 하고 각각 협상장을 떠났지만, 유의미한 합의에 이르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내세울 만한 성과는 없었는데, 이란은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협상 테이블 뒤에선 제재와 군사적인 압박이 동시에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지 8개월 만에 양측의 핵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직접 마주 앉는 대신 중재국 오만이 양측을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 협상 방식을 택했습니다.
미국에선 중동 협상을 총괄해 온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쿠슈너에 더해 미군 중동 작전을 지휘하는 쿠퍼 사령관이 협상단으로 나섰습니다.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미국은 이란에 이른바 '농축제로'를 요구했지만 이란은 '주권 문제'라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이란 미사일 문제는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이 이란의 입장에 일정 부분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란도 "좋은 출발"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우리는 핵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었고 우리의 우려 사항과 관심사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협상테이블 아래에선 물밑 신경전과 강한 압박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이들과 단체를 추가로 제재했고 미 항모전단은 걸프 해역에서 작전을 이어가며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란도 지난해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탄도미사일 기지들을 복원하면서, 미국의 공격 시 보복에 나설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습니다.
미국은 핵뿐 아니라 미사일과 무장단체, 이란 인권 문제까지 의제로 삼으려는 반면 이란은 핵을 제외하곤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양측은 후속 회담을 갖기로 하고 각각 협상장을 떠났지만, 유의미한 합의에 이르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