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이야기를 살펴보는 생생갤러리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사진들이 전시돼 있는지 함께 보시죠.

첫 번째 사진입니다.

붓끝에서 봄을 맞이하는 글귀가 완성되는 모습, 보이시나요?

국립민속박물관은 입춘을 맞아 지난 3∼4일 전통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데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때 집안 곳곳에 입춘첩을 붙이며 가정의 안녕과 번영, 길상과 장수를 기원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문구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아지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요.

행사 기간 동안 박물관 로비에서는 새로 쓴 입춘첩을 나눠줬고, 송현수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이 직접 입춘첩을 쓰는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또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입춘첩을 붙이며 봄을 맞이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 풍경을 재현했습니다.

전통 속에 담긴 새봄의 바람처럼, 올 한 해도 좋은 기운이 가득한 봄맞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두 번째 사진입니다.

두 맹금류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보이시나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참매가 같은 맹금류인 말똥가리와 먹이를 두고 다투는 장면이 울산에서 포착됐습니다.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에 따르면, 참매가 사냥한 먹이를 먹고 있던 중 말똥가리가 날아들며 짧은 먹이 다툼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결국 말똥가리가 먹이를 차지해 먼저 먹었고, 참매는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주변에서 기다리다 말똥가리가 떠난 뒤 남은 먹이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매와 말똥가리는 모두 수리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로, 참매는 작은 새와 포유류를 사냥하며 국내에서 드물게 번식하는 텃새이자 겨울 철새이고,

말똥가리는 겨울철 농경지 주변에서 비교적 흔히 관찰되며 쥐 같은 작은 동물을 주로 사냥합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맹금류들의 생태와 습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사진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접시처럼 둥그렇고 매끈한 UFO 모양의 구름이 보이시나요?

지난달 31일 낮, 강원 속초시와 양양군 등 설악산국립공원 인근 상공에 신비한 구름이 떠올랐습니다.

유독 특정 지점에만 머물러 있던 이 구름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기상학에서는 이 구름을 ‘렌즈구름’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처럼 볼록렌즈를 겹쳐놓은 듯한 외형으로, 산악 지형과 공기의 흐름이 맞물릴 때 주로 발생하죠.

차고 빠른 바람이 산맥을 수직으로 넘으면서 파도처럼 일렁이는 공기 흐름에 따라 상승 구간에서는 수증기가 응결돼 구름이 생기고, 하강 구간에서는 사라지는 원리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구름은 마치 하늘에 멈춰 선 듯한 매끈한 형태로 남게 되는 건데요.

특히, 공기의 상하 흐름이 제한된 대기 역전 현상과 강한 바람이 결합되면 렌즈구름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흔치 않은 자연의 조형물, 렌즈구름. 하늘이 그린 예술 작품 같은 순간, 여러분도 놓치지 말고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세요.

지금까지 생생갤러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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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동(kim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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