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올림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바로 눈 덮인 설원이죠.
그런데 올림픽이 막 시작된 이탈리아 밀라노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기후변화가 동계올림픽의 지도 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성화대의 불꽃이 타오르며 열전의 시작을 알린 동계올림픽. 그런데 밀라노의 풍경은 겨울 축제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가벼운 복장의 사람들에, 러너들은 아예 반소매 차림으로 도심을 달립니다.
이곳 밀라노의 낮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 10도에 육박합니다.
눈이 쌓이기 어려운 날씨 탓에 쇼트트랙과 같은 실내 빙상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는 다른 지역에서 치러집니다.
같은 시각, 설상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코르티나는 겨울왕국입니다.
눈이 순식간에 쌓이면서 사람들이 도로 위에서 스키를 타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의 거리는 약 400km. 설상 종목을 치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올림픽 최초로 두 개 도시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분산 개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동계올림픽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으로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IOC는 동계올림픽의 개최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칼 스토스 / IOC 올림픽 프로그램 워킹 그룹 위원장> "동계 올림픽을 조금 일찍 당겨서 1월에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3월에 치러지는 패럴림픽의 경우 햇볕이 눈을 녹일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많이 늦은 게 사실입니다."
더욱이 이번 올림픽은 기존 시설 활용을 위해 4개 권역에서 흩어져 치러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동 부담이 커지고 올림픽 열기가 좀처럼 확산되기 어려운 상황. 결국 '조용한 올림픽'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야니스 베아 / 독일> "강릉에서 스케이트 경기를 본 뒤 KTX를 타고 평창으로 가서 스키 경기를 보고, 저녁에는 서울에 가서 파티할 수도 있었어요. 이번 대회는 평창 대회에 비해 훨씬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분산된 경기장 만큼이나 열기도 분산된 이번 올림픽, 현재 분위기만 보면,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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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동계올림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바로 눈 덮인 설원이죠.
그런데 올림픽이 막 시작된 이탈리아 밀라노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기후변화가 동계올림픽의 지도 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성화대의 불꽃이 타오르며 열전의 시작을 알린 동계올림픽. 그런데 밀라노의 풍경은 겨울 축제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가벼운 복장의 사람들에, 러너들은 아예 반소매 차림으로 도심을 달립니다.
이곳 밀라노의 낮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 10도에 육박합니다.
눈이 쌓이기 어려운 날씨 탓에 쇼트트랙과 같은 실내 빙상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는 다른 지역에서 치러집니다.
같은 시각, 설상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코르티나는 겨울왕국입니다.
눈이 순식간에 쌓이면서 사람들이 도로 위에서 스키를 타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의 거리는 약 400km. 설상 종목을 치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올림픽 최초로 두 개 도시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분산 개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동계올림픽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으로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IOC는 동계올림픽의 개최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칼 스토스 / IOC 올림픽 프로그램 워킹 그룹 위원장> "동계 올림픽을 조금 일찍 당겨서 1월에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3월에 치러지는 패럴림픽의 경우 햇볕이 눈을 녹일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많이 늦은 게 사실입니다."
더욱이 이번 올림픽은 기존 시설 활용을 위해 4개 권역에서 흩어져 치러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동 부담이 커지고 올림픽 열기가 좀처럼 확산되기 어려운 상황. 결국 '조용한 올림픽'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야니스 베아 / 독일> "강릉에서 스케이트 경기를 본 뒤 KTX를 타고 평창으로 가서 스키 경기를 보고, 저녁에는 서울에 가서 파티할 수도 있었어요. 이번 대회는 평창 대회에 비해 훨씬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분산된 경기장 만큼이나 열기도 분산된 이번 올림픽, 현재 분위기만 보면,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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