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노동당 9차 대회를 이달 하순에 개최한다고 공표했습니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민아 기자.

[기자]

네, 오늘(8일) 북한이 9차 당대회를 2월 하순에 개최한다고 공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7차 정치국회의'가 전날 열렸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열린 이 회의에서 "2월 하순 평양 개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노동당 9차 대회 대표자 자격 및 집행부, 주석단 구성안 등과 당 대회 제출 문건 등에 대한 안건도 가결됐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대회 준비사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세부적인 과업들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핵심 권력기구인 정치국 회의에서 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위임해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회의를 집행했으며, 박태성, 최룡해 등 정치국 상무위원, 박정천, 김덕훈, 최선희 등 정치국 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 선출과 방청자 추천도 완료됐는데요.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각 도당과 내각 등을 비롯한 당조직 대표회를 열고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를 선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각 시·군당 대표회에서 도당 대표회에 보낼 대표자를 뽑았는데요.

뽑힌 이들이 모인 도당 대표회에서 평양에서 열리는 당대회에 참가할 최종 대표자를 선출한 것입니다.

[앵커]

이번 9차 당대회에선 북한이 '통일'을 지우고 '적대적 2국가'를 명시할지가 관전 포인트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노동당'이 국가를 이끄는 체계인만큼, '당'의 결정이 중요합니다.

당 대회는 5년에 한번씩 열리는 북한의 최대 의사결정기구인데요.

전반적인 국가 정책 방향, 대내외 노선 등이 이 자리에서 결정됩니다.

이달 하순 9차 당대회가 열리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집행부 선거, 분야별 사업총화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총화보고에서는 8차 당대회 이후 국정 성과 평가와 대내외 정세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5년간의 기조가 결정됩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건 '당 규약 개정' 입니다.

'적대적 두 국가'를 명문화하고 남한에 유화적 태도보다는 현재의 냉랭한 관계에 쐐기를 박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대남 발언을 어떤 수위로 하느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연설에서 밝힌 대로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는 다소 대화의 문을 열어 놓는 대미 메시지를 낼 수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두 차례의 당대회에선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 명문화 등 주목할만한 결정들이 이뤄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9차 대회는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들을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을 토대로 보면 첨단 무기체계 개발 등 국방력 강화 노선을 재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최근 공장 준공식 등에서 간부들의 무책임을 질타하며 내각 부총리를 경질한 만큼,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고, 공식적인 직책을 맡을 가능성은 낮지만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등장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주애'가 등장할 경우 김 위원장 뒤를 이을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관측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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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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