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속세 때문에 백만장자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취지의 대한상공회의소의 보도자료를 놓고,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적 가짜뉴스라고 비판을 했는데,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부 장관, 국세청장도 잇따라 비판에 동참을 했습니다.

감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는데요.

양현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상속세 부담 때문에 백만장자 2,400명이 한국을 떠난다'

며칠 전 배포된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비판에 나서자 대한상의는 외부 통계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대한상의의 사과에도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 인사들이 연이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한상의를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해외 민간기관의 추정치를 공식 통계처럼 사용한 점을 문제 삼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습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대한상의에 대해 감사와 문책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자료의 작성, 배포 경위, 사실 관계 전반에 대해 즉각 감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직접 숫자를 들고 나와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임 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3년간 해외 이주 신고자를 전수 분석한 결과, 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한 해 평균 139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인 백만장자 순유출이 지난해 2,400명으로 최근 1년간 2배 증가했다는 대한상의 주장이 실제 데이터와 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또 "부자일수록 상속세 없는 나라로 간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3년간 상속세 없는 국가로 이주한 고액 자산가 비율이 전체 평균 3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인사들이 잇달아 경고장을 날린 배경엔 왜곡된 정보가 퍼질 경우 정책 논의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전해리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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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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