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또 하고 있습니다.

투표할 때 신분 확인을 더 까다롭게 하라며 관련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영상을 공유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자국 선거 제도가 조작돼 전 세계의 웃음거리라며, 여당인 공화당에 '투표자격보호' 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고 우편 투표를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건데, 야당인 민주당은 유권자 권리를 뺏는 '투표 장벽'이라며 반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3일)> "민주당이 (유권자 신분 확인 강화) 법안을 반대하는 이유는 부정행위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선거론은 전임 흑인 대통령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1분여 분량의 영상 말미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에 합성한 장면이 삽입된 겁니다.

여권에서조차 "백악관 사상 최악의 인종차별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영상은 12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진 실수로 책임을 돌린 채 사과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아마 끝부분에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그림이 있었나 봅니다. 저 역시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을 테지만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CNN 등 언론과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실수가 아닌, 상대방을 인간 이하로 묘사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명백한 혐오 선동으로 규정했습니다.

< 메레디스 D. 클라크 /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인종주의자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신호를 줘서 차별적인 언행을 더욱 대담하게 일삼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낳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진보층은 물론 백인 보수층에서도 표심이 이탈하는 대형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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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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