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법원이 언론인이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지미 라이'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잇따라 규탄했는데,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경고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후 최고 형량인 '징역 20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미 라이의 즉각적인 가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이 반환 협상 당시 공언한 홍콩 자치 보장 약속을 깨고 극단적 탄압 수단을 동원한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도 비판에 나선 가운데 특히 영국은 자국 시민권자인 라이의 신변 보호를 내세웠습니다.

<캐서린 웨스트 / 영국 인도·태평양 담당 장관> "영국 정부는 영국 국민인 지미 라이에 대한 정치적 의도의 기소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합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로 자수성가한 뒤 빈과일보를 창간해 홍콩 민주화 목소리를 대변해온 라이는 2020년 외세 결탁 혐의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5년째 수감 중인 78세 라이에게 이번 판결은 사실상 사형 선고라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세바스찬 라이 / 지미 라이 아들> "이것은 본질적으로 종신형이나 다름없으며 인권단체의 말 대로라면 사형 선고와도 같습니다."

국제시민단체 등은 "홍콩 언론 자유의 종말"이라고 성토하지만, 홍콩 사법당국은 언론 자유와 무관한 '국가 안보 사건'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중국적 불인정 원칙을 내세워 라이의 영국 시민권을 부인하고, 영국의 영사 조력권마저 차단해왔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떤 형태로든 홍콩의 사법에 개입하거나 중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판결은 서방 정상들이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청한 가운데 내려졌습니다.

오는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에서 지미 라이 문제가 무역 협상을 넘나드는 의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조세희]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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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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