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양준욱 전 서울시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의 공천 로비를 도운 혐의인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최 모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을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사와 공천 로비를 논의한 정황이 포착된 녹취록 120여 개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최소 9명 언급된 걸로 알려진, 이른바 '황금PC' 속 녹취록입니다.

오늘 소환된 두 사람 모두 해당 녹취록에 등장하는데 김 전 시의원과 공천 로비를 함께 논의하는 정황이 포착된 인물들입니다.

특히 현역 시의원을 당시 구청장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당내 지침을 전해 듣고 이를 뒤집기 위해 당 지도부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전 시의원의 조력자였던 최 씨는 김 전 시의원에게 어떤 의원을 접촉해야 하는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씨의 조언에 따라 김 전 시의원은 양 전 시의장을 통해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려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녹취록에서 김 전 시의원은 "양 전 의장이 당시 후보자 검증위에 속해 있던 민주당 의원에게 부탁한다며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경찰 조사에서 양 전 의장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이 양 전 의장 등을 고리로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했는지, 또 단순한 논의를 넘어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는지, 금품을 수수한 대상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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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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